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간밤 뉴욕증시는 전날 사상 최고치 경신을 기록한 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6.95포인트(0.29%) 하락한 33,430.2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3.97포인트(0.10%) 내린 4,073.9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21포인트(0.05%) 하락한 13,698.38에 장을 마쳤다.
이날 오전엔 S&P500과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하기도 했다. 다음주 본격적인 실적발표를 앞두고 추가 거래를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3월 고용 호재 효과가 지속됐다. 노동부에 따르면 2월 채요공고는 전월보다 26만8000명 늘어난 740만명으로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국제통화기금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기존 5.5%에서 6%로 높였다. 이같은 높은 성장률은 1970년대 이후 처음이다. 미국 성장률 전망은 올해 6.4%, 내년 3.5%로 상향했다. 중국 경제성장률도 내년 8.4%, 2022년 5.6%로 높였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은 업종, 종목별 이슈들에 따라 차별화 흐름을 보였다"며 "오후 들어 FANG주와 AMAT 투자자데이 발표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반도체 섹터(-1.19%)를 중심으로 출회되면서 지수는 다시 하락 전환하며 마감했다"고 밝혔다.
대형기술주는 혼조 흐름을 보였다. 애플은 0.25% 소폭 상승했다. 모건스탠리가 1분기 실적이 높은 서비스 성장에 힘입어 견조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은 영향이다.
금융주도 0.11% 빠졌다. 간밤 미 국채 10년물이 0.06% 하락한 데 따른 부담이 작용했다. 또 크레디트스위스(CS)에 대해 뱅크오브아메리카 (NYSE:BAC)(BOA)와 소시에테제네랄(SG)는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CS가 헤지펀드 아케고스 이슈로 총 50억 달러 손실을 발표한 데 따른 대응이다.
개별 종목으로는 스냅이 5.1% 뛰었다.애틀란틱 증권이 스냅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높인 영향이다.
유전체 분석 솔루션 업체인 일루미나는 7.88% 급등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가이던스(예상치)를 상향 조정한 영향이다. 매출 증가율을 기존 17~20%에서 25~28%로 높여잡았다.
경기 회복 기대에 여행 관련주도 올랐다. 델타항공이 2.7% 상승했으며, 크루즈선사인 카니발과 로열 캐러비언이 각각 1% 이상 올랐다. 노르웨지안 크루즈는 4.61% 강세를 보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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