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대신증권은 29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견고한 실적, 성장, 배당수익률 3박자를 모두 갖췄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제시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나은행이 뛰어난 NIM(순이자마진) 방어와 자산성장을 보여줬고, 증권은 증자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됐다“며 ”당분기 실시한 중간배당은 하나금융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에 대한 기대감을 점증시켰다“고 평가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올해도 중간배당을 실시, 주당 배당금은 지난해 보다 100원 증가한 500원으로 결정했다.
대신증권은 올해 하나금융지주 주당 배당금으로 1,950원을 예상했다. 이는 지난 26일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 5.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3,000억원의 자사주매입까지 고려하면 연간 배당수익률이 5.7%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대손비용이 크게 증가할 요인이 없기 때문에 실적은 견고할 전망"이라면서 "현재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과거 대손비용이 1조원씩 발생할 때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성장이 요원하지만 최근 베트남 BIDV지분을 인수하는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노력도 높이 평가했다.
2분기 하나금융지주의 순이익은 6584억원으로 시장의 컨센서스(6362억원)를 상회했다. 박 여구원은 "시중금리 하락에도 하나은행 NIM은 1bp 하락에 그쳐 상당히 선전했다“며 ”원화대출도 연초대비 4%나 성장하며 순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1%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핵심예금이 연초대비 5.7% 증가하며 NIM 하락을 방어했다는 부연이다.
그는 "자회사 하나금융투자가 투자은행(IB) 및 트레이딩 수익 증가에 따라 9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며 "하나카드는 가맹점 수수료 하락 영향으로 부진했으나 하나캐피탈이 선전하며 카드의 하락분을 상쇄했다"고 진단했다.
하나금융지주 2분기 대손비용은 한진중공업 710억원 대손충당금 환입으로 줄었으며 자동차부품업체 충당금 130억원 전입이 발생했다. 원화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이 전 분기대비 2.5% 증가했으며 중소기업과 SOHO대출도 각각 3.1%, 2.3% 증가하며 전체 자산 성장을 견인했다.
3분기에는 본사사옥 매각으로 3,000억원(세후) 가량이 이익에 반영될 전망이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