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준공한 인도 뭄바이 해상교량 전경. [사진=대우건설]
[시티타임스=인도/아시아] 대우건설이 인도 최장 해상 교량인 ‘뭄바이 해상교량’을 준공했다고 23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2018년 인도 최대 그룹 중 하나인 타타그룹의 건설부문 자회사 타타 프로젝트 리미티드와 합작으로 이 공사에 참여해 약 69개월의 공사를 무재해 준공으로 마쳤다. 대우건설은 전체 21.8km, 최대 난코스인 왕복 6차로 해상교량 중 7.8km 본선 및 1개소 인터체인지 시공과 설계·조달·공정관리를 맡았다.
특히 대우건설은 탄소 흡수력이 탁월한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맹그로브 숲 훼손 및 해상 오염을 최소화를 위해 PSM(Precast Segment Method) 공법을 적용했다. PSM 공법은 일정한 길이의 교량 상부구조를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으로 운반한 뒤, 크레인으로 연결해 시공하는 방식이다. 대우건설은 이 공법을 통해 교량 인근 맹그로브 숲 근처 작업을 최대한 피했다.
공사 기간 중 대우건설은 코로나19로 외산 자재인 강상판 공급에 문제를 겪었으나 한국, 일본, 베트남, 미얀마 등 다양한 조달 루트를 발굴해 차질없이 물량을 확보했다.
이외에도 강풍이 불고 지속적으로 폭우가 내리는 인도의 몬순 기간(6~9월)에 강상판과 콘크리트 세그먼트(곡면을 만드는 활 모양의 철재 토막) 설치 작업이 불가능한 문제도 있었다. 이에 대우건설은 해수면 조수위차 분석, 바지선 경로 최적화 등의 방법으로 운반시간을 단축해 전체 공사 기간이 지연되지 않게 노력했다.
뭄바이는 인도의 대표 경제도시이자 영화산업으로 유명한 도시이다. 면적은 서울특별시보다 작지만 인구수는 더 많아 인도 마하라슈트라 주정부는 뭄바이의 도시 과밀화를 해소하기 위해 신도시인 나비 뭄바이를 건설했다.
이번 뭄바이 해상교량 개통으로 인도 뭄바이와 나비 뭄바이 사이의 이동시간이 기존 2시간에서 30분으로 현격하게 줄어드는 등 나비 뭄바이 주변의 물류·교통 인프라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준공 후 모디 인도 총리의 주관으로 지난 12일 교량 개통식이 개최돼 인도 연방정부와 마하라슈트라 주정부의 정계인사들, 인도 재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날 모디 총리는 안전준수는 물론 최고의 품질로 해상교량을 준공한 대우건설 및 시공사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와 몬순 기간 등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무재해 준공을 달성해 기쁘다”며 “대우건설의 뛰어난 토목 기술력 및 해상공사에 강한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추가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