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루벤서 자전거 타는 사람(사진:unsplash)
[시티타임스=독일/유럽] 벨기에에서 자전거 통근 비율이 기록적인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HR 서비스 회사인 Acerta의 최근 보고서를 보면 벨기에에서 자전거를 이용하는 통근자 비율이 지난해 10명 중 4명(39%)이었다고 10일(현지시간) 브뤼셀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이는 측정한 이래 가장 높았으며, 2022년보다 1.7% 증가한 수치다.
자전거 수당이 큰 몫을 한다는 게 전문가의 주장이다.
Acerta Consult의 샬럿 티스 모빌리티 전문가는 "자전거 사용 증가를 크게 끌어올린 건 자전거 수당이다"고 밝혔다.
벨기에에서 자전거 통근자들은 지난해 5월 1일 기준 km당 0.27유로(약 400원)를 청구할 수 있다.
게다가, 번 돈에 대해 세금이 부과되지 않으며 매년 인플레이션율에 맞춰 조정될 예정이다. 자전거를 타는 보상의 하루 한도는 40km로 설정되었고, 지급은 정기 급여와 함께 매달 이루어진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들은 통근할 때 여전히 자동차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5.3%만이 자전거를 타고 집에서 일터까지 간다. 22%는 자동차와 병행해서 출퇴근하고 나머지는 대중교통을 함께 이용한다.
특히 벨기에에서 지난해 통근 비율 약 78%가 다른 교통수단과 결합하든, 하지 않든, 차량으로 이뤄졌다. 이 수치는 2022년엔 78.3%였다.
한편 벨기에 내 회사 차량과 관련해서도 친환경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사무직 근로자의 약 4분의 1(23.5%)이 현재 회사 차를 보유하고 있는데 경유는 단계적으로 폐지되고 있는 추세다. 디젤 등 내연기관차 점유율은 4분의 1로 떨어졌다.
샬럿 티스는 "급여의 일부로 회사 차량이 제공되는데 이는 4~5년마다 교체된다. 회사 차량의 완전 전기차 비율은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하이브리드차 비율은 10%에서 17%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는 벨기에가 2026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한 영향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