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타임스=독일/유럽] 중국과 홍콩의 투자자들이 영국의 소비자 물가가 진정세를 보인 후 영란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자 올해 말 다시 영국 부동산 시장에 몰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식 자료에 따르면 6월 인플레이션은 영란은행 목표치에 부합하는 2%를 나타내, 3개월 연속 안정세를 보였다. 이에 금리 인하 주장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부동산 중개업체 보챔프 에스테이트의 폴 핀치 이사는 “9월 첫번째 금리 인하가 되리라 예상하며 대출 및 모기지 금리도 내릴 것”이라며 “보통 금리 인하가 이뤄지면 주택 신청자 수가 최대 40% 증가하고 판매 거래가 20% 증가한다”고 말했다.
영국은 소비자 물가 급등으로 금리를 2020년 3월 0.1%에서 현재 5.25%까지 올렸는데, 이에 주택 수요가 위축되면서 주택 가격이 하락했다. 그러나 금리 인하 전망이 나오기 시작하자 런던 주택 가격은 5월 전년 대비 0.2% 상승해 1년 만에 처음 상승세를 보였다.
글로벌 시행사인 FEC(Far East Consortium)의 이사 웬디 치우는 “중국과 홍콩 구매자들은 가격에 민감하다”며 “하반기 금리 하락이 예상되는 지금 그들이 부동산을 찾기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FEC는 런던 카나리워프에 위치한 ‘컨소트 플레이스’에 호텔 객실 231개와 주거용 주택 495개를 갖춘 주상복합 타워를 건설 중이다.
홍콩 부동산 컨설팅 회사 새빌스는 1년 만에 영국에서 주요 프로젝트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런던 화이트시티에 주거용 타워 ‘아리엘’에서 167세대를 분양하고 있다. 새빌스는 현재 4.5%인 모기지 금리가 4%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한다.
한편 2025년 4월 영국 비거주자 세금 제도가 시행되면 영국에 살면서 세금 때문에 해외에 집을 두고 해외에서 번 돈에 대해 영국에 세금을 내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특별 과세 지위가 폐지될 예정이다. 다만 해외 소득에 대해 과세하기 전 4년의 유예 기간이 주어진다. JLL 아태 국제주거부문 책임자 맨디 웡은 “비거주자의 영국 주거용 부동산에 적용되는 세금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며, 이는 많은 중화권 구매자들이 해당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