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사진:unsplash)
[시티타임스=독일/유럽] 일부 주택 구매자들이 잉글랜드은행(BOE)의 기준금리 인하를 기다리고 있다는 신호와 함께 이번 달에 시장에 나오는 영국 주택 판매 희망 가격(asking price)이 하락했다는 설문 조사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영국 부동산 웹사이트 라이트무브(Rightmove)는 지난 6월 9일부터 7월 6일 사이에 매물로 나온 부동산의 평균 판매 희망 가격이 37만3,493파운드(약 6억7,043만원)로 한 달 전보다 0.4% 낮았다고 밝혔다.
이러한 라이트무브 데이터는 7월에 하락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하락폭은 평소보다 컸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매도 호가는 0.4% 올랐다.
주택 시장의 다른 지표들은 강한 임금 상승과 완고한 비용 압박으로 임박한 BOE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점점 더 밀려나면서 모멘텀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투자자들은 BOE가 다음 달(8월)에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약 50%로 예상했지만, 이번 주 후반에 발표될 임금 및 물가 데이터는 어느 한 방향으로 치우칠 수 있다.
라이트무브는 7월 4일 총선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신임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이 압승을 거둔 것이 주택 시장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BOE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게임 체인저'라고 설명했다.
라이트무브의 부동산 과학 전문가인 팀 배니스터는 "4년 만의 기준금리 인하와 새로운 정치적 불확실성이 더해져 올 하반기엔 경제성 개선과 함께 긍정적인 가을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에서는 지난 2019년 12월 총선 이후 집값이 5분의 1가량 올랐는데, 이번 총선을 앞두고 'Affordability(주택 구매력)'이 뜨거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앞서 영국의 새 노동당 정부는 저렴한 주택에 중점을 두고 주택 건설을 늘리겠다는 약속을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