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의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서울이 올해 분양을 마친 아파트 중 3.3㎡당 분양가의 양극화가 가장 컸던 지역으로 나타났다.
23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조사에 따르면 올해 서울 내 분양을 마친 광진구 광장동 '포제스한강(1억 3770만원)'과 서대문구 영천동 '경희궁유보라(3932만 원)' 간 분양가 차이는 3.3㎡당 9838만 원으로 격차가 3.5배 나 전국 중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현재까지 전국 아파트 분양 사업지는 총 75곳으로 1월 25곳, 2월 39곳, 3월 2곳, 4월 9곳이 분양을 마쳤다.
전국 기준으로 보면 포제스한강의 3.3㎡당 분양가 1억 3770만 원과, 전남 장흥군 대덕읍에 선보인 '대덕읍더포레스트에코파크' 3.3㎡ 당 921만 원과는 1억 2849만 원 격차를 보였다. 15배 차이다.
지역 내 분양가 차이가 큰 두 번째 지역은 부산이었다. 부산 수영구 민락동 '테넌바움294Ⅰ(3624만 원)'와 기장군 장안읍 '부산장안지구디에트르디오션(1536만 원)'은 3.3㎡당 2088만 원 차이로 분양가 간극은 2.4배다.
경기도에서 3.3㎡당 가장 높은 분양가를 기록한 곳은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판교TH212(3392만 원)'였고, 가장 낮은 가격에 공급된 사업지는 평택시 현덕면 '평택푸르지오센터파인(1415만 원)'으로 두 사업지 간 분양가 차이는 2.4배다.
이외에 울산(2배, 1264만 원), 인천(1.7배, 1042만 원), 대구(1.4배, 961만 원), 광주(1.5배, 861만 원), 대전(1.5배, 787만 원), 충남(1.6배, 572만 원), 전남(1.5배, 444만 원), 전북(1.4배, 407만 원), 경북(1.1배, 207만 원), 강원(1.1배, 134만 원)이 지역 내 3.3㎡당 고가 분양 사업지와 저가 분양 사업지 간 가격 차이를 나타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아직 연내 아파트 분양 총량이 많지 않고, 지리적 위치를 이동시킬 수 없는 부동산 시장의 부동성이란 특징을 고려할 때 지역 내 또는 지역 간 아파트 분양가의 격차는 입지의 호불호가 결합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3.3㎡당 분양가는 지난해 1분기 1698만 원을 시작으로 2분기 1869만 원, 3분기 1872만 원을 기록했다. 4분기 1819만 원으로 주춤한 이후 올해 1분기 1999만 원, 2분기 2329만 원으로 재상승했다.
함 랩장은 "원자재 가격 인상 등 물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고 규제 지역 해제로 (민간)분양가상한제가 풀려있는 상황이라 아파트 분양가의 오름세는 꾸준하다"며 "분양대기자는 지역 내 분양가 격차를 고려해 반드시 입지에 따른 가격 적정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