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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연간 IPO리포트①] 기술특례 대세는 非바이오…소프트웨어∙반도체 섹터 등 상장 활발

입력: 2024- 02- 01- 오전 12:53
[2023. 연간 IPO리포트①] 기술특례 대세는 非바이오…소프트웨어∙반도체 섹터 등 상장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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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탁=김효진 기자] 2023년에는 일반기업 총 82곳이 새로 증시에 올랐다. 공모기업 수는 전년보다 늘었으나 공모규모는 큰 폭 축소됐다. 2022년 1월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으로 역기저효과가 발생한 탓이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총 공모규모는 2.7조원으로 2023년의 연간 공모규모가 더 큰 것으로 집계됐다. 공모규모 기준 2023년 왕좌 자리는 4212억원의 딜을 진행한 두산로보틱스가 차지했다.

2023년 IPO시장의 주요 특징으로 거론되는 것은 소형 IPO의 활기다. 500억원 이상의 공모는 14곳으로 연간비중의 17%를 차지했다. 그 중 1000억원 이상의 공모는 4곳으로 비중은 연간 상장기업의 4.9%였다.

아울러 2023년에는 비바이오 기업의 기술특례 상장이 매우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82곳 중 31곳이 기술성장기업으로 증시에 올랐으며, 그 중 74%인 23곳이 비바이오기업으로 분류됐다.

31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2023년에는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총 82곳이 신규상장했다. 코스피에 넥스틸, 두산로보틱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동인기연, DS단석 5곳이 입성했고, 나머지는 코스닥에 자리를 잡았다.

연간 총 공모규모는 3조3432억원으로 집계됐다. 분기별로는 1분기 16곳이 상장에 골인했고, 2분기 15곳, 3분기 19곳, 4분기 32곳이 올라 4분기에 상장이 집중됐다. 분기별 공모규모는 1분기 4137억원, 2분기 3879억원, 3분기 6858억원, 4분기 1조8557억원으로 4분기 공모금액이 월등히 컸다. 공모기업 수가 많은 것도 있었지만 공모규모가 큰 기업들이 4분기에 집중 상장한 영향이 컸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두산로보틱스, DS단석, LS머트리얼즈, 에코아이 등이 모두 4분기 증시에 신규상장됐다.

2023년 가장 공모규모가 큰 기업은 두산로보틱스로 4212억원의 딜에 성공했고,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4192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경우 2023년 공모규모 챔피언이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당시 증시에서 2차전지주가 단체로 우하향하면서 고평가 논란이 있었던 탓에 공모가를 밴드하단으로 결정하고 공모주식 수를 줄여 공모규모가 2위로 내려앉았다. 파두는 1938억원으로 공모규모 3위에 올랐으나 뻥튀기 상장 논란으로 IPO시장에 큰 파문을 던졌다.

이밖에 DS단석(1220억원) 필에너지(956억원), 기가비스(954억원), LS머트리얼즈(878억원), 넥스틸(805억원), 에코아이(721억원), 에이직랜드(659억원), 제이오(520억원), 신성에스티(520억원), 티이엠씨(504억원), 알멕(500억원) 등이 공모금액 수위를 차지했다. 500억원 이상의 딜은 17% 수준으로 전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2023년 일반기업 중 기술성장 특례 트랙을 밟은 기업은 31곳으로 역대 최대 수준으로 파악된다. 특히 비(非)바이오 기업이 23곳 상장에 성공하면서 바이오기업을 압도했다. 기술특례 트랙은 바이오기업의 전통적인 상장 통로였지만 최근에는 바이오기업들이 악화된 매크로 환경탓에 사업에서 고전하면서 IPO가 눈에 뜨게 줄어든 상태다.

한국거래소는 "非바이오 업종의 경우 소프트웨어·반도체·디지털 컨텐츠·IT 부품 등 다양한 업종의 기술성장특례 상장이 이루어졌다"면서 "국내외 금리인상 등으로 기업의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 한국경제의 혁신 및 첨단산업을 이끌어 갈 중소벤처기업의 상장 활성화를 통해 중요한 자금조달 창구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투자자보호를 위한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거래소는 파두 사태 이후 기술특례성장 기업에 대한 심사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기조다.

전년인 2022년에는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총 70곳이 상장했다. LG에너지솔루션, 수산인더스트리, 쏘카, 바이오노트가 코스피에 상장했으며 나머지는 코스닥에 신규로 입성했다. 총 공모규모는 15.5조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면 총 공모금액은 2조7303억원으로 큰 폭으로 쪼그라든다.

LG에너지솔루션 외에 더블유씨피(4320억원), 수산인더스트리(2000억원), 성일하이텍(1335억원), 쏘카(1019억)가 1000억원 이상의 딜에 성공했으며, 윤성에프앤씨(977억원), 바이오노트(936억원) 위니아에이드(869억원) 범한퓨얼셀(854억원), 에이치피에스피(750억원), 탑머티리얼(600억원), 나래나노텍(543억원), 보로노이(520억원)는 500억원 이상의 공모를 성사시켰다.

2022년 일반기업 IPO 중 1000억원 이상의 딜은 7.1%를 차지했으며, 범위를 500억원 이상으로 넓히면 딜의 비중은 18.6%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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