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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이전상장 에스엘에스바이오 “의약품 품질관리 우월한 시장지위…글로벌 진출 추진”

입력: 2023- 09- 21- 오전 12:33
[IPO] 이전상장 에스엘에스바이오 “의약품 품질관리 우월한 시장지위…글로벌 진출 추진”

[더스탁=김효진 기자] 코넥스 상장 바이오벤처 에스엘에스바이오(246250, 대표이사 이영태)가 내달 중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추진한다. 코넥스에 입성한 지 7년만이다.

이 회사는 3개의 비즈니스 축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사업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 또 창출한 수익을 R&D에 투자하는 선순환구조를 구축한 것도 강점이다.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는 의약품 품질관리 분야는 시장에 초기 진입해 탄탄한 지위를 구축했다. 인프라 경쟁력과 고객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신약 개발지원, 체외진단기기 분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했다. 상장 후에는 서비스영역을 확대하고 신제품을 개발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2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코스닥 이전상장에 따른 향후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영태 에스엘에스바이오 대표이사는 "연구개발, 시설확충 등에 집중 투자해 신기술과 신제품의 개발 및 상용화를 더욱 가속화하고,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인허가 및 제품 등록을 추진해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겠다"면서 "뛰어난 R&D 역량, 첨단 인프라, 독보적인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세계적인 의약품 품질관리 및 진단 플랫폼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2007년 설립된 에스엘에스바이오는 2016년 코넥스에 입성한 바이오벤처다. 사업군은 크게 3가지다. △주력 캐시카우 사업인 '의약품 품질관리' △전략적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신약개발 지원' △원천기술인 NTMD, NALF 플랫폼 기술 기반의 '인체∙동물用 체외진단기기 연구∙개발 및 판매' 등이다. 매출비중은 의약품 품질관리 사업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주력 매출원인 의약품 품질관리 분야는 의약품 생산 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 기준 적합성을 검증하는 사업이다. 비용이나 인프라, 인력 등의 이유로 자가 품질관리가 어려운 고객기업의 업무를 대행해준다. 특히 수입되는 완제 의약품의 경우 전 제품에 대한 검증을 필요로 하므로 사업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의약품 품질관리 시장에서는 고객사 맞춤형 토털 서비스를 제공해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의약품 및 의약외품에서 동물의약품까지 국내에서 유일하게 종합 품질관리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식약처 승인 시험 항목 및 품목은 300여개로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빅파마를 비롯한 주요 바이오 기업을 고객사로 다수 확보해 경쟁사 대비 월등히 높은 레퍼런스를 기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약개발지원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지난 2018년 진출한 사업이다. 의약품 품질관리 사업에서 구축한 광범위한 고객사 네트워크가 큰 힘이 되고 있다. 식약처에서 임상시험검체분석기관으로 지정을 받았으며, 신약개발 기업을 대상으로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분석, 효능 검사, 독성 검사, 역가∙순도∙함량 분석, PK(약물동력학) 분석 등 다양한 분석∙검사 기법을 개발해 지원하고 있다.

체외진단 기기 분야 또한 에스엘에스바이오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신사업이다. 이 사업은 원천기술인 NTMD(Nano Technology Multiplex Diagnostic, 나노기술 기반 다중진단)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인체 및 동물용 시장을 모두 타깃하고 있다. NTMD는 나노와 바이오의 융합기술로 다중진단이 가능하다. 다중검출 타깃 수에 제한이 없고 저비용, 정확도, 민감도 등에서 경쟁우위가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분자진단에서 빠른 시간 내 정성 및 정량적 분석이 가능한 통합 분자진단 시스템 NALF(Nucleic Acid Lateral Flow, 핵산측방유동) 플랫폼과 POCT(현장진단) 검사 기술까지 확보해 체외진단 시장에서 사업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현재 현장진단 제품은 △소 임신 진단 키트 △알러지 신속 진단 키트 △1회 검체 채취로 Influenza(독감) A형 및 B형과 COVID-19 Ag(항원)을 동시 진단할 수 있는 콤보 키트 등이 있으며, 미국, 유럽, 일본 등을 중심으로 해외 유통망 구축을 추진 중이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바이오벤처이지만 안정적인 매출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108억원에 영업이익 24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은 22.5%에 달한다. 이는 회사가 자체적인 힘으로 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배경이 되고 있다. 상장 후에는 서비스 및 제품 라인업을 더욱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성장기조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현재 의약품 품질관리 부문은 바이오 시밀러 등 바이오 의약품, 항체-약물 결합체(ADC), 백신 등 고가의 첨단 특수 의약품 분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고부가 가치 창출이 가능한 영역인 만큼 수익성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사업은 이미 가시화된 상태다. 최근 식약처로부터 첨단 바이오 의약품 ‘항체 치료제’ 품질 검사∙관리에 대한 시험 항목을 추가 승인받아 국내 다국적 기업의 바이오 시밀러 품질 검사를 수행하고 있다. 아울러 블록버스터급 바이오의약품의 특허 만료에 따라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품질관리 시장 진출도 타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국가의 인허가 취득을 추진 중이다.

체외진단기기 시장은 혁신적인 NALF 플랫폼 등을 기반으로 제품 라인업을 지속 확장할 계획이다. 기존에 출시한 진단키트 외에도 현재 강아지 알러지 키트, HCV/HIV/HBV 키트, 결핵/뎅기열 키트, 충치/치주염/STD 키트 등을 개발 중이다. 또 WHO, UN 등 국제기구와 연대해 MENA(중동∙북아프리카) 지역 등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이번에 77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8200~94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밴드 상단 기준 약 72억원이다. 수요예측은 18일 개시했으며 22일까지 진행한다. 내달 10~11일 일반 청약을 거쳐 10월 중순 코스닥 시장에 이전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회사는 하나증권이 맡았다. 이번 공모로 조달한 자금은 최신 시설∙장비 구축, 시험항목 추가, 특화된 체외진단기기 개발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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