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12일(현지시간) 진정 국면에 들어가면서 하락 마감했습니다. 주요 지수가 일제히 내린 가운데 대선 이후 폭발적인 주가 상승을 보인 테슬라 (NASDAQ:TSLA) 역시 주가가 하락하면서 과열 거품을 일부 걷어냈습니다. 다만, 테슬라를 제외한 매그니피센트 7은 모두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투자심리를 끌어모았습니다.
시버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마크 말렉은 “새로운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주식은 이미 앞서 나간 상태였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오늘 거래를 주도한 요인은 아마도 약간의 피로”라면서 “투자자들은 부채와 재정 적자에 대해 우려하고 있고 시장은 소화불량은 겪고 있어 가속 페달은 계속 밟지 못하는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즉, 선반영됐던 기대감이 점차 사라지고 투자자들은 현실적 문제를 주목하기 시작했다는 의미입니다.
그는 이러한 맥락에서 앞으로 시장을 움직일 만한 모멘텀을 제시했는데요. 말렉 CIO는 “시장이 선거의 잔재를 제거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남아있던 핵심적인 경제적 역풍 중 일부가 다시 전면에 등장할 차례”라고 내다봤습니다.
증시 포인트 : 계속 오르는 환율, 앞으로는?
대선 결과가 나온 후 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날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지수는 재차 상승 마감했어요. 달러-원 환율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이날 소폭 후퇴하기는 했지만, 연고점을 갱신하는 등 1400선 위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달러/원 환율이 1400선을 돌파한 건 역사적으로도 손에 꼽히는 일입니다. IMF 외환 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그리고 비교적 최근에 있었던 레고랜드 사태 등입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요.
다만, 이러한 상황은 시간이 지나며 점차 해소될 전망입니다. 달러는 중장기적으로 약세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요. 미국 경제에 내재된 구조적 문제를 비롯한 변수가 남아있고, 경기침체를 우려할 만한 요소도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트럼프의 정책 역시 달러화에 양방향으로 영향을 주고요. 가령 재정적자 증가는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미국 경제에 대한 장기 신뢰도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약세 요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한입뉴스
“주식 좋습니다”
레이 달리오가 이끄는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공동 최고 투자 책임자 카렌 카르니올-탐부르가 미국 주식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어요. 그는 미국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 좋은 일이라고 언급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 하에 강력한 경제 성장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는데요. 관세 정책 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영향을 상쇄하는 수준으로 경제 생산성 향상이 이루어질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석유 더 캐게 해주세요
미국의 석유 산업 로비 단체인 아메리칸 페트롤리엄 인스티튜트(API)가 트럼프와 공화당이 주도하는 의회에 해상 원유 임대 판매 증가, 허가 절차 개혁 및 액화 천연가스 운송 관련 신청서의 신속 처리를 촉구했어요. 이들은 새 행정부가 새로운 5년 해상 석유 및 가스 임대 프로그램을 발행하고 연방 토지에서의 제한적인 육상 임대 규칙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석유 산업에 우호적인 트럼프가 이런 요청에 어떻게 반응할지도 지켜봐야겠네요!
7000만 명 돌파!
넷플릭스 (NASDAQ:NFLX)가 광고 요금제의 월간 이용자 수가 7000만 명에 달했다고 밝혔어요. 이는 5월에 비해 거의 두 배 증가한 수치입니다. 광고 지원 플랜은 현재 12개국에서 제공되고 있으며, 해당 국가의 신규 가입자 중 절반 이상이 이 플랜을 채택하고 있다고 해요. 광고를 통한 신규 매출 스트림을 구축하려는 넷플릭스의 노력이 성과를 내는 모습입니다.
실패한 급식 전략
크래프트 하인즈 (NASDAQ:KHC)가 학교에 런처블(Lunchables) 식사 키트를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했어요. 지난해 이 기업이 도입한 학교용 터키 치즈와 피자 런처블 제품이 미국 국립 학교 점심 식사 프로그램의 연방 지침을 준수하게끔 재설계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린이 영양에 대한 우려 및 가공식품의 건강 영향에 대한 반대로 수요가 목표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심지어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일반 식료품점에서도 런처블의 수요가 감소하며 전체 판매량이 같이 줄었습니다.
애프터마켓
메타, EU서 페이스북·인스타그램 구독료 인하
유럽연합 내 구독료 40%나 낮춘 메타
메타가 유럽에서의 SNS 구독료를 크게 낮췄습니다. 12일(현지시간) 메타는 "유럽연합(EU) 월 구독 서비스 가격을 데스크톱 사용자의 경우 9.99유로에서 5.99유로로, iOS 및 안드로이드 사용자의 경우 12.99유로에서 7.99유로로 인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구독료가 무려 약 40% 줄게 되는 것입니다. 구독자는 SNS에서 광고를 보지 않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1년 전 메타는 규제 요건, 특히 GDPR과 DMA를 준수하기 위해 EU에서 광고 없는 구독 플랜을 출시했습니다. GDPR과 DMA는 EU에서 개인 정보 보호 및 디지털 시장 규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규정입니다.
메타의 닉 클레그 사장은 "이번에 발표한 변경 사항은 EU 규제 당국의 요구를 충족하고, 법률에서 요구하는 사항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덜 개인화된 광고
메타는 가격 인하와 더불어 '덜 개인화된 광고(less personalized ads)'도 선보였습니다. 메타는 "EU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지만, 규제 당국으로부터 법에 명시된 내용을 넘어서는 추가적인 요구를 지속적으로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러한 피드백에 부응하고, 많은 EU 시민에게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추가 옵션을 출시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추가 옵션이 '덜 개인화된 광고'입니다.
'덜 개인화된 광고'는 더 적은 데이터에 의존합니다. 이 광고 옵션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특정 세션에서 사용자가 보는 콘텐츠와 사용자의 나이, 위치, 성별, 광고 참여 방식 등 최소한의 데이터 포인트만을 기반으로 광고를 표시합니다. 즉, 개인의 관심사와 관련성이 낮은 광고가 표시될 수 있습니다.
메타는 '개인 맞춤형 광고'의 효과도 강조했습니다. 연구 결과를 토대로 메타는 "개인 맞춤형 광고는 페이스북 플랫폼에 광고를 게재하는 기업의 수익을 높여준다"며 "유럽 기업들은 매년 Facebook 플랫폼에서 개인 맞춤형 광고를 통해 1,070억 유로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덜 개인화된 광고' 옵션을 내놓았지만, 기존 개인 맞춤형 광고가 경제에 유익하다는 걸 강조한 것입니다.
메타의 주가는?
메타 플랫폼스 (NASDAQ:META)의 주가는 12일(현지시간) 0.28% 상승한 584.82달러에 장을 마쳤습니다. 올해 들어 이 기업의 주가는 약 69%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