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용 배터리 모듈 케이스 등 알멕의 EV 차량용 부품.
사진=회사 영문 홈페이지
[더스탁=김효진 기자] 충격 완화 소재 개발로 전기차 배터리 케이스를 수출하는 알멕(대표이사 신상호)이 공모가 5만원에 코스닥에 입성한다. 시총은 3000억원가량이다.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알멕의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는 1772개의 기관이 참여했다. 경쟁률은 1697대 1을 기록했으며, 공모가는 희망밴드를 초과한 5만원에 확정됐다.
알멕은 100만주의 신주 공모를 통해 500억원 가량의 자금을 조달했는데, 이를 시설자금으로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 1568억원을 기록한 알멕은 이번 IPO가 전기차 사업 급성장에 따른 실적개선과 성장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알멕은 이달 20일과 21일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이 회사는 올해 첫 테슬라 (NASDAQ:TSLA) 요건 상장이며, 일반 청약자에는 상장 후 6개월의 환매 청구권이 주어진다.
알멕은 1973년 경남그룹 관계사인 경남금속으로 출범해 2020년 주식회사 알멕으로 사명이 변경됐다. 알루미늄 주조와 압축, 가공, 표면처리까지 일괄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2016년 전기차 부품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포르쉐와 재규어랜드로버, 아우디 폭스바겐 그룹 등에 전기차 배터리 모듈 케이스를 LG에너지솔루션을 통해 공급하고 있다. 2020년에는 SK이노베이션, 2022년 리비안 (NASDAQ:RIVN)(Rivian)의 협력업체로 등록됐다.
유진투자증권 박종선 연구원에 따르면 알멕의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은 전기차 부품이 73%로 가장 높고 수주 잔고는 1.5조원 규모다. 전기차 부품 중에서 배터리 모듈 케이스 비중이 절반이 넘고 EV플랫폼 프레임 27%, 배터리 팩 케이스 19% 등을 차지한다.
알멕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충격 완화 소재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핵심은 크래쉬 얼로이(Crash alloy)기술로 높은 강도를 유지하면서 외부 충격을 흡수하는 알루미늄 소재를 가공할 수 있다.
알멕의 최대주주는 지분율 31.87%를 가진 다이엑스(DIEX)다. 알루미늄 원자재 생산 기업인 다이엑스(DIEX)의 최대주주는 알멕의 박준표 부사장으로 다이엑스 지분 66.74%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