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김효진 기자] 35년 업력의 초경량 알루미늄 부품 솔루션 기업 한주라이트메탈이 1월 중순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19일 상장에 성공하게 되면 티이엠씨와 새해 1호 상장기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한주라이트메탈은 자체적인 알루미늄 특화주조 기술을 확보하고 초경량 알루미늄 토털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톱10 중 6곳을 고객사로 확보한 가운데 해외시장 매출 비중은 50%에 이른다. 지난해 국내 알루미늄 주조 기업으로는 최초로 유럽 슬로바키아에 생산거점을 마련해 글로벌 시장 추가 확대를 노리고 있다. 여기에 5G 중계기용 제품, 전기차 배터리 부품 등 신성장 동력도 준비하고 있다.
한주라이트메탈은 이달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4일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열어 향후 성장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이용진 대표이사와 주요 임직원이 참석했다.
이용진 대표이사는 “당사는 차세대 주조 공법 개발을 통해 자동차 경량화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기업”이라면서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해외 생산기지 가동 본격화, 글로벌 고객사 확대, 신성장 동력 확보에 만전을 기해 글로벌 모빌리티 초경량화 시장의 차세대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환경규제, 연비개선, 전기차 경쟁력 향상 등을 위해 차량 경량화는 필수요소가 되고 있다. 특히 알루미늄은 다양한 경량화 소재 중 생산성, 원가 경쟁력,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어 핵심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1987년 설립된 한주라이트메탈은 현대자동차 주조 라인을 모태로 35년간 알루미늄 차량 부품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국내 1호 알루미늄 주조 기업이다.
특히 한계가 있는 기존 다이캐스팅 공법을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특화 주조 기술을 핵심경쟁력으로 확보하고 있다. 기존 다이캐스팅 공법은 단순 알루미늄 소재로 대체하는 경량화만 가능할 뿐, 고강도 제품이나 중공 상태가 필요한 복잡한 형상의 부품 제작이 어려웠다.
이런 가운데 한주라이트메탈은 기존 공법을 보완해 다양한 해법을 제시했다. 대표적으로 전자교반고압주조 특허공법(한주라이트메탈 소유 특허)이 있다. 이 공법은 전자기력으로 액체상태의 알루미늄 용탕을 고밀도의 반응고상태로 만든 후 주입해 경량화 및 고강도∙고인성 제품을 제조하는 기술로 한주라이트메탈이 개발하고 국내 최초로 양산화에도 성공했다. 이를 기반으로 2016년 현대자동차 그랜저 IG에 고강도 알루미늄 캐리어를 납품하며 본격적인 경량화 부품 제조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기존 중력주조와 저압주조 공법을 응용한 멀티/이종접합중력주조 공법으로 생산성 확보와 이종재질 소재 경량화를 구현했고, 대형/중공저압주조 공법으로 프레임 같은 대형 구조물 내부를 중공상태로 만들어 기능성과 경량화를 향상시켰다.
회사관계자는 “다양한 특화 주조 공법을 통해 고객 맞춤형 알루미늄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은 국내에서 한주라이트메탈이 유일하다”면서 “전자교반 고압주조 기술은 고강도·고인성을 요구하는 자동차 산업뿐만 아니라 5G 중계기 히트싱크와 같은 고열전도가 필요한 IT산업까지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주라이트메탈은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량 경량화 부품 중심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자동차 경량화 부품 매출 비중은 2022년 3분기 누적 기준 87.8%에 이른다. 향후 상당기간 내연기관 차량과 전기차의 공존이 예상되는 가운데 너클/캐리어, 서브프레임, 컨트롤암 등의 부품은 내연기관 자동차,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기차, 수소차 등에 모두 통용될 수 있어 수주경쟁력이 높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전기차 특화 부품으로 모터하우징과 배터리케이스도 확보하고 있으며, 경량화 엔진부품도 공급하고 있다.
국내 대부분의 주조 기업들은 국내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와 달리 한주라이트메탈은 현대차 (KS:005380) 외에도 GM, 포드, 닛산 등 다수의 글로벌 메이저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1997년부터 수출을 시작해 글로벌 Top10 완성차 업체 중 6개의 기업과 거래선을 구축했다. 2021년 매출 기준 약 49%(로컬수출 포함)를 해외 시장에서 거뒀다.
실적은 지난 2022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1,751억원에 영업이익 78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연간 매출액의 경우 1,890억원 이상을 기록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한주라이트메탈은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사업재편도 단행했다. 지속적으로 실적에 부담을 줬던 알루미늄 휠 사업을 2021년까지 정리하고, 관련 시설을 경량화 및 전기차 부품을 생산 라인으로 전환시켰다.
향후 성장전략의 주요 키워드는 글로벌 사업확대와 신규시장 창출이다. 상장 후 국내 알루미늄 부품 기업으로는 최초로 설립한 유럽 슬로바키아 공장 가동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대기아차 유럽 공장 대응은 물론 현지 완성차 업체와 2차전지 업체를 대상으로 다각도의 수주 확대를 노리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초박형에 대한 연구개발을 기반으로 신규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5G 통신 중계기용 대형 박육 방열판(히트싱크)을 개발해 국산화하고 IT통신 산업분야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기차 제조사의 요청을 실현하기 위해 자체 특허기술을 활용해 배터리케이스, 모터하우징 등 초박육 제품 제조설비 제작 및 기술검증에 대한 연구과제도 준비하고 있다.
한주라이트메탈은 이번 상장을 위해 65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2,700~3,1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176억~202억원이다. 4~5일 국내외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10~11일 청약을 진행한다. 대표주관회사는 현대차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