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일이기도 하고, 3분기 실적 발표 막바지였던 오늘 주식시장은 전반적으로 무거운 분위기였습니다. 장 초반 기술적 반등은 있었지만, 그 반등 폭을 상당 부분 훼손하면서 시장은 무겁게 흘러갔고 코스닥 지수는 1% 넘는 하락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무겁게 흘러가는 증시가 11월 월말까지 지속된다면, 자칫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이 동시에 5개월 연속 하락했다는 불명예를 남기고 맙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월간 5개월 이상 연속 동반 하락 : 한국 증시 역사상 3번에 불과
이번 11월 현재까지 코스닥 시장은 –8% 넘는 지수하락률을 기록하고 있고, 코스피 종합주가지수 또한 –5% 넘는 지수하락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극적인 반전이 없다면, 이번 11월도 하락으로 기록되면서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이 5개월 연속 동반 하락하는 불명예가 기록되고 맙니다.
이렇게 코스닥과 코스피 시장이 월간 5개월 이상 연속 동반 하락한 사례는 2000년 이후로는 2000년 닷컴버블 붕괴 시기, 2008년 금융위기가 있었습니다.
혹시나 2000년 이전에는 어떠했을까 살펴보면, 코스닥 시장이 1998년 IMF 때 7개월 연속 하락이 있었습니다만, 그해 코스피 시장은 4개월 연속 하락만 기록했으니 1998년은 4개월 연속 동반 하락하였습니다.
즉, 2024년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이 불명예스럽게 기록하고 있는 5개월 연속 월간 동반 하락한 상황은 한국 증시 역사상 3번째 불명예이지요.
길고 깊어지는 기간 조정 : 투자자들의 인내심은 한계에 이르고 만다.
증시 조정은 2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급하게 하락하는 가격조정과 오랜 기간 증시가 조정을 받는 가격조정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런데 가격조정이 순간적으로 발생할 때는 투자자들이 힘들어하기는 합니다만, 빠른 증시 반등을 기대하면서 오히려 변동성 확대를 역설적으로 반기는 투자자도 크게 늘어납니다.
그런데, 기간 조종은 투자자들의 심리를 너무도 힘들게 합니다. 작은 희망이 생기는 듯하다가 무너지면서 생기는 실망감은 투자자들을 지치게 만들면서 하나둘 시장을 떠나게 만들거나 포기하는 지경으로 몰아넣고 맙니다.
그러다 보니, 증시 조정 중에서 기간 조정이 길어지게 되면 그 어느 때보다도 투자자들에게는 가혹한 시간이 되어 버립니다. 증시 조정폭에 상관없이 말입니다. 그런데 현재 증시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이 5개월 연속 동반 하락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간에 한 달, 두 달 정도 반등한다면 숨이라도 쉬겠지만, 연속 동반하는 상황은 결국 강성 투자자들까지 포기하게 만들면서 패닉매도까지 발생시키게 되지요.
미국 대선 이후 지난주부터 한국 증시에서 나타나고 있는 투자자들의 공황 심리와 매도세는 이러한 단면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5개월이 넘는 연속 동반 하락 : 과거 선례는?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하여 5개월 넘게 하락한 과거 선례는 2008년 금융위기와 2000년 닷컴버블 붕괴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달은 얄궂게도 지금과 비슷하게도 2008년은 11월이었고 2000년은 12월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시기, 연속 하락의 마지막 달에는 패닉셀링이 발생하였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는 한국 증시가 코스피 500p 간다는 분위기에 투자자들은 공포 심리의 극단에 있었고 2000년 닷컴버블 붕괴 당시 연말에도 투자자들은 손을 놓고 포기한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마지막에 포기한 투자자들을 내려놓고 나면 시장은 서서히 분위기를 바꾸어 갔습니다.
이번에는 어떤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줄까요? 물론 미래의 일은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과거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이 수개월간 동반 하락하던 종국에는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를 포기하였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2024년 11월 이번 주 시장 참여자들은 한국 증시를 포기하고 미국증시로 코인 시장으로 떠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때나 지금이나 공통으로 감히 시장에 대한 긍정론을 언급할 수 없다는 공통점에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2024년 11월 14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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