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13일(현지시간) 숨 고르기를 이어가면서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대선 이후 이어진 랠리로 인해 피로감이 쌓이기는 했지만, 순조로운 권력 이양이 기대되면서 정치 리스크가 사라진 건 호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새로운 정부가 계획대로 공공부문 개혁과 기업 규제 완화에 착수할 수 있으리라고 예상되기 때문이죠. 또한 물가 지표도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을 기록하면서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습니다.
트레이드스테이션의 글로벌 시장 전략 책임자인 데이비드 러셀은 “연방준비제도(Fed)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걱정은 접어둘 때”라며 “시장은 선거 이후 자동 조종 상태에 있었고, 오늘 나온 경제 데이터는 추세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평가했습니다.
금리는 시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인 만큼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수치에 따라 움직였는데요. 더는 그럴 필요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증시 포인트 : 인플레이션은 더 이상 문제가 아니다?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6% 상승했어요.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등 항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3%를 나타냈고요. 전반적으로 직전 달과 거의 비슷하면서 기대에 크게 엇나가는 수치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10월 들어 둔화세가 멈췄다는 점은 다소 우려스럽습니다. 10월 CPI의 전년 대비 수치는 9월과 비교해 0.2%포인트 오른 수준이에요. 소비자물가가 연간 상승률 기준으로 반등한 건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입니다. 노동부의 설명에 따르면, 주거비 가격이 전월 대비 0.4%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지수 상승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해요. 즉,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한 연준의 목표를 완전히 달성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뜻입니다.
월스트리트의 전문가들도 이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변수도 남아있는데요. 오는 1월에 새로운 행정부가 백악관을 차지한다는 거죠. 월스트리트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지 주시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가장 전면에 내세운 정책이 관세 인상과 정부 지출 확대 계획이기 때문입니다. 이 정책들은 성장을 촉진할 수는 있지만, 동시에 물가를 자극해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는 양날의 검입니다.
한입뉴스
“테무, 딱 기다려”
아마존 (NASDAQ:AMZN)이 테무와 경쟁하기 위해 저가형 제품에 집중하는 새로운 온라인 플랫폼 하울(Haul)을 출시했어요. 현재 베타 버전으로 출시된 이 스토어는 스마트폰 앱 및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이용 가능한데요. 배송 기간은 1~2주로 다소 길지만 25달러 이상 주문 시 배송료가 면제됩니다. 대부분의 제품은 20달러 미만으로 초저가 상품들이에요.
새로운 혁신이 필요한 때
구글이 자사의 생성형 AI인 제미나이(Gemini)의 성능 향상 속도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해요! 이는 오픈AI가 겪은 AI 발전 속도 둔화와 유사한데요. 이 때문에 데이터를 늘리면 AI 모델의 성능도 비례해서 향상되는 ‘스케일링 법칙’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오픈AI가 기존의 GPT 방식에서 추론 기반 모델의 오리온(Orion)으로의 전환을 꾀하는 것처럼 구글도 모델 개선을 위한 새로운 접근을 들고나올 것으로 예상돼요.
팟캐스트가 미래다?
스포티파이 (NYSE:SPOT)가 비디오 팟캐스트 시장에서 유튜브를 따라잡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추진 중이에요! 인기 비디오 팟캐스트 진행자에게는 유튜브보다 더 높은 조회 당 보상을 제공함과 동시에, 프리미엄 구독자에게는 광고 없이 비디오 팟캐스트를 시청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할 예정인데요. 비디오 플랫폼의 절대강자 유튜브를 견제하는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스타벅스 파세요”
투자 자문 기업 레드번 애틀랜틱이 스타벅스에 대해 매도 의견을 제시했어요. 에드워드 루이스 애널리스트는 스타벅스의 목표 주가를 133달러에서 77달러로 크게 낮추었는데요. 브라이언 니콜 CEO의 취임으로 올라버린 주가에는 회복을 위한 비용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고, 높은 주가수익비율로 인한 리스크가 있다고 지적했어요.
애프터마켓
UBS가 3M의 목표주가를 크게 높인 이유는?
3M (NYSE:MMM)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오랜 역사의 3M의 주가가 다시 한번 뛰어오를 수 있을까요?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UBS는 3M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 투자은행은 목표주가를 기본 130달러에서 184달러로 크게 높였습니다.
UBS의 아밋 메흐로트라 애널리스트는 "5월 1일 취임한 3M의 윌리엄 브라운 CEO가 이미 회사에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브라운 CEO가 연구 개발 비용 재할당을 통해 신제품 혁신과 주문 처리율 개선을 이뤄내고 있으며, 이는 매출 성장에 긍정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UBS의 애널리스트는 CEO의 노력이 성공한다면 3M의 수익이 2028년까지 40%까지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3M은 어떤 회사일까?
3M은 무려 1902년 설립된 기업입니다. 5명의 사업가가 연마재 휠 제조용 광물 채굴을 위해 설립한 회사죠. 초기에는 광산업에 집중했지만 채굴한 광물의 품질 문제로 인해 사업을 전환했습니다. 3M은 이후 샌드페이퍼 사업에 주력하게 되었습니다. 1920년대에는 세계 최초의 방수 연마용 샌드페이퍼와 마스킹 테이프를 개발하며 사업 다각화를 본격화했습니다.
현재 3M은 △안전 및 산업 △운송 및 전자 △헬스케어 △소비자 제품 등 여러 사업 부문을 두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브랜드도 여럿 있는데요. 테이프 및 접착제 등 다양한 접착 제품 브랜드인 스카치(Scotch)와 다양한 색상과 크기의 메모지 브랜드인 포스트잇(Post-it)이 대표적입니다.
3M의 주가 움직임은?
3M의 주가는 13일(현지시간) 0.84% 오른 131.45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올해 들어 이 기업의 주가는 약 43% 상승하는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