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김효진 기자] 와우패스, 코스모스 등을 운영 중인 에듀테크 기업 ‘유비온’의 공모가가 2000원으로 정해졌다. 이는 희망밴드 최상단 가격이다. 경쟁률은 736.72대 1을 나타냈다.
유비온은 국내 에듀테크 사업이 고성장하는 가운데 글로벌 수준의 학습관리플랫폼(LMS)을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에는 높은 시장지배력으로 경쟁력을 입증한 LMS플랫폼을 기업 및 공공분야로 확대하고, SaaS(Software as a Service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목표다.
7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유비온은 지난 2~3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2000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에는 638곳의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736.72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 희망범위가 1800~2000원으로 제시된 가운데 참여기관들은 신청수량 기준 75.54%(가격 미제시 4.51% 포함)에 대해 2000원 이상의 가격을 써냈다.
청약은 오는 8~9일 양일간 진행된다. 최근 주식시장 한파에 우리사주조합의 공모주 청약도 시들한 분위기이지만, 유비온은 우리사주조합에 총 공모주식수의 20%(55만2000주)를 우선 배정했다.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청약한 물량은 상장 후 1년간 매각이 제한된다. 이번 공모의 나머지 물량은 기관투자자에 55%(151만8000주), 일반청약자에 25%(69만주)가 배정됐다. 청약은 미래에셋증권에서 받는다. 일반투자자의 경우 최소 청약주식 수는 10주다.
유비온은 2000년 설립된 에듀테크 업체다. 주요 사업부문은 교육서비스와 에듀테크로 나뉜다. 교육서비스는 와우패스, 유비온 사이버연수원, 내일배움카드, 원격 평생교육원 등의 사업을 하고 있으며, 에듀테크 분야는 대학 LMS 시장 점유율 1위 ‘코스모스(Coursemos)’를 필두로 초중고교 전용 학습 솔루션 '하이디', 해외 에듀테크 솔루션 구축사업 등을 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매출비중은 교육서비스 38%, 에듀테크 62%다.
대표 제품인 코스모스는 기본적인 학습관리시스템에 더해, 학습자 역량 관리와 교육 체계 관리, 성과 관리, 진로∙취업 지원이 통합된 플랫폼이다. 특히 메타버스 플랫폼과 인터넷 기반 시험시스템(IBT, Internet Based Test) 등 다양한 학습솔루션을 쉽게 연결할 수 있는 점과 높은 보안성이 강점이라는 평가다. 올해 3월 말 기준 120여 곳 대학에 구축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유비온은 업력이 20년 이상인만큼 국내외 이러닝 및 에듀테크 시장의 성장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특히 국내 에듀테크 시장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12.7%(CAGR)의 높은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관측되는데, 유비온도 에듀테크 사업의 매출비중 확대로 실적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9월 결산법인인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280억원에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23.8%와 17.8% 성장했다. 올해는 3분기(6월말)까지 매출액 245억원에 영업이익 20억원을 달성했다.
향후 성장전략은 크게 2가지로 압축된다. 에듀테크 분야는 코스모스 플랫폼을 기업이나 공공부문으로 확장하고 여기에 고도화된 인공지능이나 클라우드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LMS Saas를 제공할 계획이다. 두번째는 안정화된 교육서비스를 기반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관련된 교육 콘텐츠들을 확장해 제공하는 것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대학 캠퍼스형 부트캠프 방식의 모델로 여타 회사와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다.
확정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55억원이다. 조달자금은 글로벌 SaaS플랫폼 및 부트캠프 기반 신기술 교육 서비스에 필요한 콘텐츠 개발과 자사 학습관리시스템 코스모스의 글로벌 SaaS 서비스를 추진하기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유비온은 이달 18일 코스닥으로 둥지를 옮길 예정이다. 임재환 유비온 대표이사는 “당사는 이번 IPO를 통해 미래 교육산업을 이끌어나가는 글로벌 에듀테크 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라며 “코스닥 이전상장으로 사업 역량 강화 및 투자자 신뢰도 제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