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지털전환이 필수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코로나19를 계기로 소비자의 디지털 선호도가 더욱 높아지면서 산업을 막론하고 디지털화에 속도를 붙이는 형국이다. 다만 도입 의지는 높아도 기술과 지식, 인력 등 다양한 문제들로 인해 막상 디지털전환은 쉽지 않은 실정이다. 디지털전환에 전문성을 가진 외부 기업이 필요한 이유다.
이 같은 우호적인 사업환경을 기반으로 최근 실적개선에 성공한 디지털 전환 자동화 소프트웨어 솔루션 전문기업 이노룰스(대표이사 김길곤)가 10월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이 회사는 기술력과 제품경쟁력을 바탕으로 산업이나 기업별 특성에 맞는 프로세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금융, 제조, 공공, 유통 및 서비스, 헬스케어, 교육 등 다양한 산업의 대표 기업들과 매년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레퍼런스를 쌓고 있다.
회사는 다수의 고객사 레퍼런스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 자동화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김길곤 이노룰스 대표. 사진=이노룰스
19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이노룰스는 지난 17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절차를 개시했다. 내달 22~23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7~28일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상장예정 시기는 10월이며,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총 공모주식수는 115만4,744주다. 이 중 88.45%인 102만1424주는 신주로 모집하고, 나머지는 구주 매출한다. 구주는 NHN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가 처분하는 것이다. 주당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1000~1만2500원이다. 이에 따른 밴드 상단기준 공모규모는 144억원이며, 상장 시가총액은 643억원 수준이다.
이노룰스는 지난 2007년 설립된 디지털 전환 자동화 소프트웨어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김길곤 대표이사는 포스데이타, 현대전자, 현대정보기술 등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약 20년을 근무했다. 이후 이노엑스퍼트에서 5년여간 대표이사를 수행하며 경영 총괄 경험을 쌓고 이노룰스를 창업했다.
회사는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5개의 디지털 전환 자동화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구축했는데, 그 중 주력제품은 디지털 의사결정 자동화 시스템인 ‘이노룰스(InnoRules, 회사명과 동일)’와 디지털 상품 정보 자동화 시스템인 ‘이노프로덕트(InnoProduct)’다. 모든 솔루션은 대표제품인 이노룰스(InnoRules)를 기반으로 사용된다.
이노룰스의 디지털 전환 자동화 소프트웨어 솔루션들은 기업이 IT 시스템을 구축·운영함에 있어 복잡한 프로그램 코딩을 최소화하고, 업무의 효율성은 최대화할 수 있는 혁신 제품이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당사의 소프트웨어 제품은 성능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처리 속도가 빠르고, 기능 측면에서는 다양한 템플릿을 지원해 소프트웨어 제품을 사용하는 업무 담당자가 별다른 제약 없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높은 편의성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높은 범용성을 갖춰 디지털 전환이 필요한 모든 산업 분야에 적용 가능한 것도 강점이다. 이노룰스는 보험사, 카드사 등 보수적인 금융업계에서 높은 채택률을 확보하고 하고, 제조, 공공, 유통 및 서비스, 교육, 헬스케어 등으로 범위를 넓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고객사를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일본 최대 손해보험사인 손보재팬의 요청을 계기로 해외 진출도 시작했다. 다국어버전을 개발해 손보재팬의 차세대 시스템에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납품했으며, 본격적인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해 2015년 도쿄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이번 공모자금 중 일부도 일본시장 클라우드 플랫폼 사업확장을 위해 현지법인에 투자할 계획이다.
실적도 상승세다. 2020년에는 코로나 초기 여파로 용역인 소프트웨어 프로페셔널 매출이 감소하면서 실적이 주춤했으나 이후 코로나19를 계기로 디지털 전환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지난해에는 연결 기준 매출 164억원에 영업이익 31억원을 거뒀다. 직전 년도 대비 매출은 50.3% 늘었고, 영업이익은 179%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81억원의 매출에 1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은 소폭 상승했으나 영업이익은 39.3% 확대됐다. 회사 측은 더스탁에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매출과 기술료 매출의 비중이 높아져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최대주주인 김길곤 대표이사의 공모 후 지분은 11.86%로 낮은 수준이다. 다만 특수관계인의 지분까지 포함하면 공모 후 41.06%에 달해 경영권 안정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현재 우리사주 조합도 3.11%(공모 후)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은 42.33%로 적지 않은 편이다. 다만 공모주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들의 의무보유 확약 신청에 따라 실제 유통물량은 더 낮아질 수 있다.
김길곤 이노룰스 대표이사는 “당사가 영위하고 있는 기업용 패키지 소프트웨어 시장은 사회구조 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분야이며, 디지털 전환 소프트웨어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상장 이후 연구개발 등에 집중 투자해 제품 경쟁력을 높여 시장과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