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관련주 핀텔(대표이사 김동기)이 내달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에 착수한다.
이 회사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고해상도 영상을 픽셀 손실없이 그대로 분석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적용해 스마트시티의 한 축인 지능형 교통체계(ITS, Intelligent Traffic Systems)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성장률이(CACR)이 100%에 이른 가운데 공공기관 통합관제센터 고도화와 스마트시티 시장 성장을 바탕으로 내년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핀텔은 17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절차를 개시했다. 내달 14~15일 이틀간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달 20일부터 21일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고 있다.
총 공모 주식 수는 200만주로 전량 신주로 모집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7500~8900원이다. 이에 따른 총 공모금액은 150억~178억원이며, 상장 시가총액은 747억~886억원이다. 회사는 지난해 7월 5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3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바 있다.
핀텔은 최근 매출이 고속성장하고 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3개년 연간 매출액 성장률(CAGR)은 101%에 이른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 성장했다. 다만 16억원의 영업손실로 지난해에 이어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상장은 기술특례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기술성평가에서 나이스평가정보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으로부터 A와 BBB 등급을 획득해 요건을 충족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핀텔은 고해상도 인공지능 영상분석 솔루션 기업이다. 창업자인 김동기 대표이사는 토목공학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대건설 및 LG CNS에서 근무했다. LG CNS 재직 당시 영상분석 사업에 대한 가능성을 발견하고 핀텔을 설립했다. 현재 연구개발 인력은 25명에 이르고, 주요 고객사로는 지방자치단체, 한국도로공사, 현대건설, 삼성웰스토리 등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AVAX 솔루션을 기반으로 CCTV 등 지자체 및 공공기관 통합관제시스템의 영상감시 수요에 대응하고 있으며, 정확도와 적용범위를 향상시킨 PREVAX 솔루션을 중심으로 지능형 교통체계 사업을 하고 있다.
핵심경쟁력은 화질의 손상 없이 원본 영상을 그대로 분석하는 고해상도 인공지능 영상분석 기술로 핀텔이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현재 핵심 특허 12건과 응용 특허 21건으로 총 33건의 특허도 출원했다. 핀텔의 핵심기술은 특히 컴퓨팅 자원을 절약하며 원거리 소형객체까지 실시간 분석할 수 있어 정확성과 경제성을 두루 갖추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성능이 아무리 좋아도 연산 복잡도가 높아 실시간 사용이 힘들면 효용성이 떨어진다. 당사의 기술은 정확도를 바탕으로 경제성과 속도까지 고려해 높은 검지율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핀텔은 이를 기반으로 실시간으로 수집된 교통정보를 분석하고 원활한 교통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신호를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스마트 횡단보도 시스템의 경우 보행자의 유무에 따라 신호를 제어할 수 있다. 지난해 서울 상암동에 교통흐름에 대응하는 스마트교차로를 설치해 실증테스트에 성공했으며, 올해는 사업을 확장시켜 메타버스 기술을 적용한 ‘실시간 교통시스템 실증화 사업’을 경기도 고양시에서 추진하는 등 지능형 교통체계(ITS) 시장에서 교통신호 연계 시스템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고해상도 원본 영상을 화질 손상 없이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은 기존 분석방법과 달리 소형객체 및 원거리 객체의 정밀 검지와 분류가 가능하기 때문에 시장 확장성이 뛰어나다. 회사는 교통솔루션 기능을 확장한 차세대 스마트 교차로 솔루션을 기반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자율주행을 위한 도로지능화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또한 대기업과 연계한 민간 솔루션을 제품화하는 등 사업영역 다각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시장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해외시장 공략도 준비 중이다.
김동기 핀텔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기반으로 B2G시장에서 B2BC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인공지능 영상분석 솔루션 고도화에 집중하여 국내사업을 확대시키고 인공지능 영상분석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