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마지막 달인 6월에는 일반기업 6곳이 IPO에 성공했다. 전달인 5월 IPO를 완주한 기업이 2곳에 그쳤고, 지난해 6월 5개기업이 증시에 신규 상장됐던 것과 비교하면 공모기업 수 면에서는 시장 분위기가 회복됐다고 볼 수도 있다. 다만 5월과 마찬가지로 공모가 확정결과는 온도차가 뚜렷해 투자심리는 여전히 불안했다. 아울러 소부장 섹터는 인기를 다시한번 확인했다.
6월에는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6곳이 증시에 새로 올랐다. 청담글로벌, 범한퓨얼셀, 비플라이소프트, 위니아에이드, 보로노이, 레이저쎌이 공모절차를 마치고 모두 코스닥 시장에 자리를 잡았다. 비플라이소프트는 코넥스에서 이전 상장했으며, 나머지는 신규상장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총 공모금액은 2884억원을 기록했다. 전달인 5월보다 340% 증가한 규모다. 1635억원의 공모규모를 기록한 지난해 6월과 비교해봐도 올해 6월의 공모규모는 뒤지지 않는다. 올해 상반기 다수의 빅딜이 좌초된 까닭에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면 공모규모가 1000억원이 넘는 IPO기업이 전무했다. 500억원을 넘는 기업도 4곳에 불과할 정도로 중소형 딜만 이뤄졌는데, 4곳 중 3곳이 6월에 쏠렸다. 위니아에이드가 86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범한퓨얼셀 854억원, 보로노이도 520억원으로 상위권에 랭크됐다. 위니아에이드는 올해 상반기 IPO기업 중 LG에너지솔루션(12.7조)에 이어 공모규모 2위를 차지했다.
올해 IPO시장은 종목별 차별화가 대체로 뚜렷한 양상인데 6월에도 그 흐름이 그대로 이어졌다. 6곳 중 3곳은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 이상의 가격으로 결정했고, 나머지 3곳은 수요예측 부진으로 공모가를 희망밴드 하단 이하로 결정해 정확히 양분됐다. 레이저쎌은 공모가를 희망범위 상단을 초과해 결정했고, 범한퓨얼셀과 위니아에이드는 희망범위 상단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레이저쎌과 범한퓨얼셀은 소부장 기업으로 분류되는데, 6월에도 소부장기업의 강세가 이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청담글로벌과 비플라이소프트는 희망밴드 하단에도 못미치는 가격에, 보로노이는 희망밴드 하단 가격에 공모가가 정해졌다. 유니콘 특례상장 1호기업인 보로노이의 경우 당초 1000억~1300억원의 공모규모를 계획했다가 한 차례 상장을 철회한 후 공모규모를 520억~ 598억원으로 축소해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며, 공모가가 희망밴드 하단으로 확정되면서 공모규모가 52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전달인 5월에는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2곳이 IPO에 성공했다. 대명에너지와 가온칩스가 신규상장됐으며 총 공모규모는 655억원에 그쳤다. 대명에너지가 375억원으로 공모규모가 상대적으로 높았고 가온칩스는 280억원을 기록했다. 대명에너지는 1분기 상장을 추진했다가 수요예측 후 상장을 철회했으며, 5월 공모규모를 줄이고 재차 상장에 돌입해 IPO에 성공했다. 다만 투심이 상당히 악화됐던터라 공모가를 희망밴드 하단으로 결정했다. 반면 시스템반도체 디자인하우스인 가온칩스는 투심을 모으는데 성공해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을 돌파한 가격으로 확정했다.
지난해 6월에는 총 공모규모가 1635억원으로 집계됐다.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고 에이디엠코리아, 엘비루셈, 라온테크, 이노뎁, 아모센스 5곳이 IPO에 성공했다. 공모가를 밴드 하단으로 결정한 아모센스를 제외하고 4곳이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으로 확정했다. 이 중 에이디엠코리아와 라온테크는 공모가를 희망범위를 초과해 확정하면서 당초 계획보다 공모금액을 키웠다. 엘비루셈은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에 확정하면서 840억원의 공모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