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정밀 스마트 머시닝 솔루션 기업 대성하이텍(대표이사 최우각, 최호형)이 이달 22일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다. 회사는 전방산업 다각화로 다시 한번 도약의 기틀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정밀 부품 회사로 출발한 대성하이텍은 지난 2014년 스위스턴 자동선반의 글로벌 메이커인 ‘노무라(NOMURA) VTC’를 인수해 기술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린 바 있다.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2차전지, IT, 방산부품 등의 시장에 진출했으며, 고부가 아이템을 통해 향후 2~3년 내 2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대성하이텍이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4일 서울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어 상장 후 성장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1995년 설립된 대성하이텍은 초정밀 스마트 머시닝 솔루션 기업이다. 회사는 정밀 가공, 열처리, 연마 등의 전통적 기술과 스위스턴 자동선반이나 컴팩트 머시닝센터 등의 장비를 활용한 초정밀 혁신 가공 기술의 융합을 지향하고 있다.
대성하이텍은 각종 정밀 부품을 제작해 글로벌 산업기계 메이커들에게 공급하는 업체로 출발했다. 정밀부품은 산업기계, 2차전지 및 반도체 장비, 의료기기 등 높은 수준의 정밀도를 요구하는 다양한 산업에 사용된다. 회사는 미크론 단위의 공차(기계 부품의 치수가 기준 치수보다 크거나 작아도 되는 한도) 만족 등 정밀부품 산업의 경쟁우위를 바탕으로 야마자키 마작, 마키노 등의 업체들에 25년간 부품을 공급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회사가 공급하는 정밀부품은 8,000여종에 이른다.
이후 2014년 75년 업력의 스위스턴 자동선반 기업인 일본 ‘노무라(NOMURA) VTC’를 인수하면서 다양한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기존 보유한 기술력과 스크레이핑, 일체형 베드 제작 기술 등 NOMURA VTC의 기술력이 합쳐지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초정밀 스마트 머시닝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기준 사업별 매출비중은 스위스턴 자동선반 57%, 정밀부품 24%, 컴팩트 머시닝센터 17%로 스위스턴 자동선반이 주력사업의 역할을 하고 있다.
초정밀 부품 반복 생산과 무인화가 가능한 스위스턴 자동선반은 전 세계 10여개 사만이 제작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은 장비다. 산업계 전반에서 사용이 가능할 정도로 확장성이 풍부한데, 현재 의료, 임플란트, IT, 전기차, 우주항공 등에 장착되는 부품을 제조하는 데 주로 적용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더스탁에 "스위스턴 자동선반은 24시간 365일 무인화로 돌아가는 장비다. 그 안에 들어가는 부품의 조립 정밀도가 매우 뛰어나지 않으면 대량 불량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매우 높다. 당사는 반도체, 자동차향 매출을 기반으로 전기차 및 임플란트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성장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성하이텍은 특히 컴팩트 머시닝센터를 통해 성장하는 2차전지 시장에 대응체계를 갖췄다. NOMURA VTC 인수로 확보한 원천기술의 활용방안을 고민하던 회사는 고속성장 중인 2차전지 시장에 주목했다. 그 결과 지난 2018년 생산성이 높은 TWO-HEAD 컴팩트 머시닝 센터를 업계 최초로 양산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및 모듈 산업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 2차전지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컴팩트 머시닝센터의 매출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4개년 연평균 매출성장률(CAGR)은 40%를 상회한다. 지난해에는 이 장비에서만 172억원의 매출을 냈다.
대성하이텍은 다양한 고객사와 전방산업을 두고 있어 사업의 안정성이 높은 편이다. 가장 큰 고객사인 야마자키 마작이 차지하는 비중이 22% 수준이고 나머지 78%는 70여 개 고객사가 채우고 있다. 미국, 중국, 일본 등 25개국의 75개 글로벌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데, 장기간 신뢰를 쌓아온 덕분에 첨단산업 분야 진출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회사는 최근 고부가치 분야인 첨단산업의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전기차 모터 효율을 높이는 MSO-COIL, 노트북 및 폴더블 폰 힌지, 반도체 검사용 프로브 핀, 수소차의 핵심 부품인 수소차 샤프트, 해외 향 방산 부품 등 포트폴리오를 확보한 상태로, 양산에 진입하면 매출 볼륨과 수익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첨단 산업 분야는 부품뿐만 아니라 산업기계 사업도 동반하고 있다. 이미 글로벌 2차전지 기업에 전기차 배터리 케이스 전용 제작 장비를 납품하고 있으며, 올해는 전기차 하단의 커다란 판넬도 고속으로 가공할 수 있는 혁신장비를 출시했다. 스위스턴 자동선반 관련 국내 유명 임플란트 기업으로도 장비를 공급하고 있으며 관련 분야 국내 최고의 기업들과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실적은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 1027억원에 영업이익 117억원을 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1.3% 확대됐고, 영업이익은 전년 73억 적자에서 큰 폭으로 턴어라운드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 재고자산 충당금 등의 영향으로 일시적인 적자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액 255억원에 영업이익 28억원을 올렸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64.5%와 300% 성장한 기록이다. 영업이익률은 11% 수준이다.
아울러 올해 신규 산업 수주 및 고부가가치 아이템 확보로 사상 최고의 수주액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실적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성하이텍은 지속적인 R&D를 통해 기술을 고도화하고 4차산업 및 첨단산업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최호형 대성하이텍 대표이사는 “현재 당사는 2차전지 장비 핵심부품 및 해외향 방산 부품 등 관련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 확대에 있어 매우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면서 “코스닥 상장을 기반으로 기술의 고도화,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고부가가치 첨단 시장 진출, 상장 후 높아진 대외 신인도 등을 통해 글로벌 초정밀 스마트 머시닝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성하이텍은 총 332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7,400~9,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약 246억~299억원 규모다. 4~5일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이어 9~10일 청약을 받는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가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