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생명과학의 말초정맥, 뇌동맥조영제. 회사측 사진제공
동국제약(086450)이 지분율 45.34%로 최대주주 지위에 있는 동국생명과학(대표 박재원)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회사는 이번 IPO(기업공개)를 통해 2,000,000주를 공모하며, 공모 희망가는 주당 12,600원~14,300원으로 총 공모예정금액은 252억~286억 원에 달한다.
동국생명과학은 내년 1월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1월 14일과 15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실시할 계획이다. 상장은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공동 주관하며, 목표 상장일은 2025년 1월이다.
◇ 국내 조영제 시장 1위 기업 … 연매출 1,202억 원
동국생명과학은 동국제약의 조영제 사업부문이 물적 분할되면서 2017년 설립됐다. 당시 매출 규모는 400억원 규모였다. 현재는 국내 조영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조영제는 CT와 MRI 영상진단에서 혈관, 조직 등 진단 부위를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어 정확한 판독에 필수적이다. 회사는 엑스레이 조영제 ‘파미레이’와 MRI 조영제 ‘유니레이’를 통해 매출을 창출하고 있으며, 지난 7월 적응증 범위를 확대한 ‘메디레이’를 출시해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2023년 동국생명과학은 매출 1,202억 원을 기록하며 2017년 설립 당시 대비 약 138%의 성장을 달성했다. 회사는 조영제 생산 밸류체인을 내재화해 안정적인 공급과 고품질 생산을 실현하며, 원가 절감과 수익성 개선으로 탄탄한 재무구조를 구축했다.
◇ 세계 첫 철분기반 MRI 조영제
동국생명과학은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조영제 생산 인프라 확충과 R&D에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스타트업 인벤테라와 협력해 세계 최초 철분 기반 MRI 조영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해당 제품은 기존 조영제 대비 부작용이 적어 높은 수요가 예상된다. 회사는 2028년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 독일,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해외 매출 비중을 늘릴 방침이다. 2018년부터는 AI 진단 솔루션 기업 루닛과 협력해 ‘루닛 인사이트’를 유통하고 있으며, AI 기반 의료 서비스 분야에서도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 박재원 대표 “글로벌 헬스케어 선도기업으로 도약”
박재원 동국생명과학 대표는 “조영제 사업의 성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헬스케어 선도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IPO를 통해 생산 인프라와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동국생명과학은 국내 조영제 시장 1위 자리를 지키는 한편, 혁신적 R&D와 글로벌 확장을 통해 차세대 헬스케어 시장에서도 선도적 위치를 확보할 계획이다. @더스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