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MCG 공식 홈페이지
글로벌 화장품 유리용기 ODM 기업 에스엠씨지(SMCG)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에스엠씨지는 3일 키움제7호스팩과의 합병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상장 일정을 공식화했다.
◇사상 최대 실적 기록…K-뷰티 성장 효과 = K-뷰티 시장의 성장세를 타고 에스엠씨지는 2024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408억 원, 영업이익 3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 94% 성장했다. 이는 설립 이후 최대 실적으로, 이미 2023년 연간 매출액(373억 원)과 영업이익(27억 원)을 넘어선 수치다.
글로벌 고객사 및 국내 인디브랜드의 수출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 에스엠씨지는 로레알, 존슨앤존슨과 같은 글로벌 대기업은 물론, 비나우 등 떠오르는 국내 인디브랜드와도 협력하며 맞춤형 유리용기를 제작해왔다. 내년 초 대형 글로벌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도 예정돼 있어 실적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ESG 기반 친환경 경쟁력 강화 = 에스엠씨지는 전 세계적인 ESG 요구에 발맞춰 친환경 생산 공정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최대 전기 용해로 시설을 통해 하루 50톤 규모의 유리를 생산할 수 있으며, 파유리 함량을 65% 이상 활용하는 리사이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은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이 ESG 기준에 부합하는 파트너사를 찾는 상황에서 에스엠씨지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합병 및 상장 일정 = 에스엠씨지는 키움제7호스팩과의 합병비율을 1대 0.610687로 설정했으며, 합병가액은 주당 3,275원이다.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2024년 1월 15일 열릴 예정이며, 합병기일은 2월 18일이다. 에스엠씨지는 이를 통해 2월 말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후 성장 계획 = 최승호 에스엠씨지 대표는 “K-뷰티의 글로벌 확산과 함께 에스엠씨지의 프리미엄 유리용기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며 “상장 후 고객사 확대와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수익성을 크게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에스엠씨지는 상장 이전 생산 공정 자동화와 설비 확장을 완료해 수주 물량 증가에 대비를 마친 상태다. 상장 후에도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설비 투자를 통해 글로벌 화장품 유리용기 시장에서의 선도적 위치를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