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기에서 생산하는 파워트래인 관련 제품들. 회사측 사진 제공
삼기(122350)가 미국 최대 완성차 기업으로부터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차량 부품의 대규모 수주를 따내며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계약은 2027년부터 2032년까지 6년간 진행되며, 수주 금액은 약 1,600억 원 규모에 달한다.
삼기는 자회사 삼기이브이의 상장과 함께 미국 법인 설립, 대구 사업장 확보 등을 통해 사업 확장과 제품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부품과 전장사업의 전문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중이다.
◇신규 수주와 사업 확장 통해 성장 기반 마련 = 이번 수주는 삼기가 미국 시장 내 새로운 고객사를 확보한 성과로, 회사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삼기 측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2025년 이후부터 발생하는 신규 수주액이 약 6,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기의 미국 공장인 삼기아메리카는 2024년 5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할 예정으로, 현대자동차의 하이브리드 차량 부품과 8단 변속기용 밸브바디 및 세타엔진용 타이밍 체인 커버를 양산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할 계획이다.
◇전기차 시장 회복 기대감과 미국 내 사업 환경 개선 = 한편, 전기차 시장은 최근 주요 배터리 기업들의 대규모 수주 소식으로 회복 신호를 보이고 있다. 삼기는 전기차 시장 성장과 함께 내연기관 차량 부품의 수요 증가에도 대응하며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자국 제조업 지원 정책과 내연기관 우대 정책이 현대·기아차와 같은 글로벌 제조사의 판매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삼기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미국 시장에서 삼기의 기술력을 처음으로 인정받은 사례로, 추가적인 고객사와의 계약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삼기아메리카는 향후 추가적인 대규모 수주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기는 미국 시장 진출과 기술력 기반의 성장 전략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 부품 업계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더스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