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미반도체 제공)
[더스탁=이경주 기자] 한미반도체가 인공지능 반도체 HBM 필수 공정 장비인 TC본더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국내 대형 증권사 신한투자증권 기업분석 연구원을 금융감독원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미반도체는 지난주 중(4~8일) 금융감독원에 신한투자증권 기업분석부 이모 연구원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신고했다.
이모 연구원은 이달 5일 텔레그램을 통해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한화정밀기계 모회사)가 필드테스트 진행하고 있고 12월 안에는 결과가 나올 예정으로 ASMPT에 이어 세컨벤더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엔비디아가 테스트 해보고 싶어하는 16단은 ASMPT와 한화정밀 본더만 쓰인 것으로 알려짐"이라는 내용으로 증권가 찌라시(정보지)를 발송했다.
한비반도체 관련 정보지(찌라시) 캡쳐화면
한미반도체는 해당 행위가 주가조작을 위한 허위사실 유포 및 시세조종 행위라고 판단했다. 더불어 이모 연구원을 통해 본인이 유포했다는 사실을 자백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발표하는 것은 증권사 컴플라이언스 위반이다. 특히 해당 찌라시는 이모 연구원 본인이 담당하는 섹터와 기업이 아니었다. 그런데 증권사 애널리스트 자격으로 작성하고 배포했기 때문에 명백한 불법행위로 한미반도체는 판단한다. 허위사실 유포를 통한 시세조정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고 보고 있다.
더불어 국내 대표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영향력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로 인한 피해는 주주들과 개인투자가들이 고스란히 받을 가능성이 높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한미반도체 HBM 생산용 TC 본더는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로 앞으로도 굳건히 지금의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며 "“ASMPT와 한화정밀기계가 SK하이닉스에 들어갈 것이라는 내용의 찌라시는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 유포로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이러한 찌라시를 주도했다는 사실에 무척 개탄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1980년 설립된 한미반도체는 글로벌 반도체 장비시장에서 44년의 업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 세계 약 320여개의 고객사를 보유한 글로벌 기업이다. 2002년 지적재산부 설립 이후 10여 명의 전문인력을 통해 지적재산권 보호와 강화에도 주력하며 현재까지 총 111건의 특허 포함 120여건에 달하는 HBM 장비 특허를 출원했고 이를 바탕으로 독보적인 기술력과 내구성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어 장비의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