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이경주 기자] 남양유업이 허위광고에 대한 법원의 벌금형 판결을 겸허히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원식 전 회장 경영체제에서 자행된 일로 현 최대주주인 한앤컴퍼니가 선임한 경영진과는 무관하다.
한앤컴퍼니는 홍 전 회장으로 인한 당국 제재 사실을 솔직히 밝히는 한편 변화와 쇄신을 지속하면서 소비자 '신뢰'를 제고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남양유업 발효유 브랜드 불가리스(사진:홈페이지)
남양유업은 12일 "최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당사 및 전직 임직원에게 벌금형을 선고했다"며 "당사는 이번 1심 판결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항소 없이 법원 결정을 수용하고자 한다"며 법원판결에 대한 공식입장을 전했다.
이어 "당시 물의를 일으킨 홍 전 회장 및 주요 임직원은 이미 회사를 떠났다"며 "이 사건으로 인해 실망과 불신을 느끼셨을 소비자 여러분께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과거 홍원식 전 회장 경영 체제 하에 있던 남양유업은 2021년 4월 자사 발효유 제품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있다고 심포지엄을 개최해 발표한 바 있다. 법원은 검증되지 않은 효과를 허위 광고한 죄책이 무겁다고 판단해 이번 벌금형을 내렸다.
이후 남양유업은 올해 1월 말 최대주주가 한앤컴퍼니로 변경됐고, 3월말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신규 이사회가 구성돼 새롭게 출발했다.
남양유업은 입장문에서 "새 경영진은 과거 내부통제 부실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을 철저히 반성하고 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준법∙윤리 경영을 감독할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설치했고 임직원 준법 의식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준법 문화 확산을 위한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또 소비자 신뢰를 강화하기 위해 ‘전 세대를 위한 건강한 동행’이라는 새로운 CSR 슬로건 아래, 영유아∙가족돌봄청년∙한부모가족∙노인 등 전 세대를 아우르며 사각지대 없는 사회공헌 활동 또한 적극 펼치고 있다"며 "새로운 남양유업은 '정직'과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이번 일을 뼈아픈 교훈으로 삼아 철저한 준법∙윤리 경영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