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I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제품. 에스지헬스케어 사진 제공
하나금융22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SG헬스케어(에스지헬스케어)'가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합병절차를 밟고 있다. 연내 상장을 마무리 짓는다는 목표다.
에스지헬스케어는 지난해 200억원의 해외 매출을 거뒀다. 특히 의료기기 전문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IAI) 사업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회사 측은 관련 매출이 작년 연간 7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11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성을 증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스지헬스케어는 코스닥 입성을 앞두고 24일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2009년 설립된 에스지헬스케어는 영상진단 의료기기 전문 제조업체다. 디지털 X-ray, 투시촬영장치(C-arm),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진단기(MRI) 등 영상진단 의료기기를 주력 사업분야로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전세계 77개국에 126개의 유통채널을 확보하고 있으며, 진료소를 비롯한 국립병원 등 다양한 의료 기관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X-Ray를 디지털로 시각화할 수 있는 ‘디지털 X-Ray’ ▲방사선을 연속으로 투시해 연속된 영상 촬영이 가능한 수술용 투시촬영장치(FPD C-arm) ▲여러 각도에서 방사선을 투과해 단면에 대한 흡수치를 재구성해 영상화 하는 CT ▲고주파로 신체 내부 수소 원자핵의 공명 신호를 영상화 하는 MRI ▲초음파로 영상을 구성하는 초음파기기 등이 있다.
최근 에스지헬스케어는 인공지능 분야에 발빠른 대응을 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자회사 민트랩스를 설립하고 2022년 MRI용 AI 소프트웨어 ‘IAI’를 개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공지능 기반 의료기기 AI 제품 허가를 받았다.
에스지헬스케어가 개발한 IAI는 기존 스캔 시간을 최대 절반까지 단축시켜 영상을 획득하고 수십만장의 임상데이터를 학습한 AI 알고리즘을 통해 영상 품질 등을 개선해 준다. 병원 입장에서는 대기 시간이 줄어 더 많은 환자를 검사할 수 있고, 환자도 검사 시간 단축되는 장점이 커서 기존 MRI 보유 병원들이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실적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시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270억원에 영업이익 22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6%와 25% 증가한 수치다. @더스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