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할인!인베스팅프로와 함께 2025년에는 시장 수익률을 뛰어넘어 보세요지금 구독하기

'재수생' 서울보증보험, IPO 밸류 확 낮춘다

입력: 2024- 10- 24- 오전 12:37
\'재수생\' 서울보증보험, IPO 밸류 확 낮춘다

[더스탁=이경주 기자] IPO(기업공개) 재도전에 나선 서울보증보험이 기업가치(밸류)를 직전과 비교해 1조원 이상 크게 낮추기로 한 것으로 파악된다. 공모액 역시 상당히 줄였다. 시장 눈높이를 수용한 것으로 성공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평이다.

(사진:IR자료)

23일 삼성증권 등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은 증권신고서에 기재할 공모 밸류를 약 1조8000억~2조2000억원대로 잠정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보증보험은 이달 21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예비심사 승인통보를 받았다.

첫 도전 당시인 2023년 10월 기관수요예측에서 제시한 밸류 2조7580억~3조6168억원과 비교하면 눈높이를 대폭 낮췄다고 볼 수 있다. 희망밴드 하단 기준으로는 약 9500억원, 상단기준으로는 약 1조4000억원 가량 줄어든 수치다.

2023년 10월 IPO 첫 도전 당시 공모구조(사진:IR자료)

첫 도전 당시엔 국내현실과 동떨어진 멀티플이 투심에 저항을 줬었다. 서울보증보험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밸류평가방법으로 택했고 피어그룹 평균치를 0.95배로 제시했다. 그런데 해당 평균치는 PBR이 높은 해외기업 두 곳을 포함시킨 값이었다.

국내 피어그룹은 삼성화재해상보험(PBR 0.67배)과 DB손해보험(0.48배)으로 0.5배 내외였다. 나머지 피어인 프랑스 코페이스(Coface, 0.97배)와 미국 트라벨라(Travelers, 1.68배)가 평균치를 끌어올렸다.

이를 근거로 구한 평가밸류가 4조5560억원이었는데 2023년 상반기말 자본총계(4조8157억원)에 PBR 0.95배를 곱한 값이었다. 공모 밸류 기준 PBR은 0.57배~0.75배였다. 할인된 멀티플도 국내 피어그룹 두 곳의 평균치(0.57배) 이상이었다.

재도전 밸류 기준 PBR은 상당히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 밸류는 직전대비 줄어든 반면 자본총계는 늘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말 기준 자본총계는 4조9707억원으로 첫 도전당시인 2023년 상반기 말(4조8157억원)보다 1550억원 가량 늘었다.

재도전 공모 밸류(1조8000억~2조2000억원)를 올 상반기말 자본총계로 나누면 PBR이 0.36배~0.44배로 도출된다. 국내 피어그룹보다 저렴해진 것으로 첫 도전 당시에 있었던 잡음을 원천차단할 수 있는 가격이다.

다만 밸류를 낮추면서 공모액 역시 상당히 줄어들 전망이다. 첫 도전 당시엔 상장예정주식수(6982만1598주)의 10%인 698만2160주를 공모했다. 공모액이 2758억~3617억원이었다. 공모주식은 100% 구주매출로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 보유분이었다. 예금보험공사는 2023년 상반기 말 기준 지분율이 93.85%였고 구주매출 이후 83.85%로 낮아지는 구조였다.

재도전 때에도 △100% 구주매출 비중과 △구주매출 주식수(전체의 10%) 등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즉 공모액이 공모밸류의 10%인 1800억~2200억원 수준이 된다. 첫 도전(2758억~3617억원)과 비교하면 950억~1410억원 가량 줄어든다.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공적자금 회수에 앞서 IPO 성사 자체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서울보증보험은 1969년 설립 후 서민과 기업의 경제활동에 필요한 금융보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최대 종합보증사다. 각종 이행보증 이외에 신원보증과 휴대전화 할부보증, 중금리 대출보증, 전세자금 대출보증 등을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1998년 외환위기로 산업환경 악화와 함께 서울보증보험 사정도 어려워졌다. 이에 예금보험공사가 2001년까지 총 10조2500억원 규모의 공적자금을 지원했다. IPO는 예금보험공사의 중장기적인 공적자금회수 계획의 첫 단추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첫 도전이 불발된 것이 오히려 공적자금회수를 늦춘 탓에 재도전 때엔 전략을 과감히 수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올보증보험은 IPO 구주매출을 기점으로 상장한 이후엔 2~3년간 소수지분을 블록딜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매각할 방침이다. 소수지분 매각 완료 후엔 경영권(50%+1주 이상) 지분매각을 추진한다.

더스탁(The Stock)에서 읽기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