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이름이 비슷한 신약개발 기업 2곳이 거의 같은 때 증권신고서를 제출, 상장 프로세스에 돌입했다. 일반 청약과 상장은 온코테라퓨틱스가 앞선다.
# 온코~테라퓨틱스, 국산 신약 출시와 21개국 해외 기술이전 성과 = 제일약품의 바이오 자회사 온코테라퓨틱스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IPO 과정에 들어섰다. 총 155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희망 공모가는 16,000~18,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248~279억 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1,729~1,945억원이다. 수요예측은 다음 달 13~19일 진행하며 같은 달 25~26일 일반 청약을 거쳐 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에서 기존의 PPI(프로톤펌저해제)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는 국산 37호 신약 P-CAB(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제제 ‘자큐보정’을 지난 1일부터 국내 출시하고 판매에 돌입했다. 지난해에는 중국 제약기업과의 기술이전을 시작으로 올해 5월에는 인도, 9월에는 중남미 19개국등 현재까지 총 21개 국가에 기술수출을 성공했다.
김존 온코닉테라퓨틱스 대표이사는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정’의 개발과 신약 허가를 통해 기술특례상장에 성공한 국내 최초의 제약·바이오 기업”이라며,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후속 파이프라인에 사용되어 신약 연구개발의 핵심 역량을 고도화하고 주주 가치를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정’에 이어 파프(PARP)와 탄키라제(Tankyrase)를 동시에 저해하는 표적 항암제인 ‘네수파립’을 개발하고 있다. 이외에도, 여러 차세대 합성 항암제 후보 물질도 확보하고 있다.
# 온코~크로스 제약사 AI 신약개발 파트너 = 온코크로스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온코크로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1,423,000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10,600원~12,900원으로 총 공모예정금액은 약 151억~184억 원이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11월 21일~27일 5일간 진행하고 12월 3일~4일 일반 청약을 거쳐 12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적응증 확장(Indication Expansion)은 물질특허가 유효한 신약 후보물질의 신규 적응증을 임상 단계에서 발굴하는 것으로, 최근 국내 및 글로벌 제약시장에서 신약 프로젝트의 부가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꼽히고 있다. 심장병 치료제로 승인받고 발기부전 치료제로 적응증을 변경한 ‘비아그라’와 지난 6월 40번째 적응증을 확장한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가 적응증 확장의 대표적인 예시다.
많은 AI 신약개발 기업이 후보물질 발굴(Drug Discovery) 영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반면, 온코크로스는 약물개발(Drug Development)단계에 전문성을 가지고 임상 단계 이후에 있는 약물의 적응증 확장을 돕는 국내 유일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온코크로스는 AI 신약개발 플랫폼인 랩터 AI를 기반으로 국내외 제약사 및 대형 병원들과 협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웅제약, 동화약품, 보령, JW중외제약 등 대형 제약회사들과 협업 중이며, 4P파마(4P-Pharma), 알파몰 사이언스(AlphaMol Science) 등 해외 제약회사들과도 공동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더스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