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한국발명진흥회 웹진
[더스탁=김효진 기자] ESS 및 전기차 부품기업 한중엔시에스가 3만원을 공모가로 확정했다. 이는 밴드 최상단 보다 27.7% 높은 가격이다. 이 회사는 이달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일반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기관 배정분을 포함해 총 152만3925주를 모집하며, 공모금액은 480억원이다. 코넥스 기업인 한중엔시에스는 청약을 완료하면 이달 24일 코스닥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주관사를 맡은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한중엔시에스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5영업일간 국내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3만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 경쟁률 725.9대 1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예측에는 국내 기관 2078개사가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99.04% 이상이 희망공모밴드 상단을 초과한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장 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하는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12.66%로 올해 2분기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들 가운데 가장 높았다. 3개월 이상 확약은 9.38% 수준이다.
상장 주관사인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독보적인 수냉식 ESS 냉각시스템 기술력과 우량한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한 점, 수냉식 ESS 부품 핵심기업으로서의 성장가능성 등이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올해 한중엔시에스의 실적 개선이 전망되고 있음과 동시에 전방시장인 ESS 산업이 주목받고 있어 기관투자자들의 많은 관심과 우호적인 반응 속에서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여기에 유통 가능 물량도 수요예측에 호재로 작용했을 것이란 게 주관사 측의 분석이다. 코넥스 기업은 일반투자자들이 물량을 일정 부분 보유 중인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유통물량 비율이 높은 편이다. 한중엔시에스의 경우 상장일부터 유통될 수 있는 물량은 전체 상장 예정 주식수의 29.22%(의무보유 확약 미반영) 수준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기업들과 비교하면 유통 가능 물량 비중이 낮아 상대적으로 공모 구조가 시장 친화적으로 인식됐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1995년에 설립된 한중엔시에스는 에너지 저장장치(ESS) 부품 전문기업으로, 냉각수를 통해 효율적인 열 관리가 가능한 수냉식 ESS 냉각시스템 부품의 개발 및 양산에 성공했다. 삼성SDI 공급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차세대 제품 개발을 통해 신규 매출 창출을 계획하고 있다.
최근 전력 수급 불균형 해결을 위한 ESS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글로벌 기업의 대규모 투자 및 정책 지원 등으로 인한 ESS 산업의 고(高)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한중엔시에스의 매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21년 895억원이었던 매출은 2023년 1215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2021년 16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최근 2년간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 306억원에 2.8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