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김효진 기자] 오는 19일 코스닥에 신규상장 예정인 씨어스테크놀로지(이하 씨어스, 대표이사 이영신)가 공모가를 1만7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밴드상단보다 21.4% 높은 가격이다. 6월 들어 라메디텍을 필두로 다시 밴드초과에 공모가를 결정짓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청약은 오는 10~11일 진행되는데, 일반청약자에는 6개월간의 환매청구권이 주어진다. 환매청구권 부여가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투자자 보호를 위해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마련한 것이다. 이번 공모에 참여하는 일반청약자는 50주 이상 접수해야 한다.
4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희망 밴드(1만500~1만40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7,000원으로 결정했다. 이로써 씨어스의 공모규모는 200억원을 넘기게 됐으며, 공모가 기준 상장 시가총액 또한 2000억원을 소폭 웃돌게 됐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2,260개 기관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참여기관은 올해 IPO기업 중 라메디텍(2278곳)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경쟁률도 1,084.4대 1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수요예측 신청가격 분포도를 보면 전체 참여기관의 91.59%(가격미제시 0.4% 포함)가 확정 공모가인 1만7000원 보다 높은 1만8000원 이상을 제시했다. 이 중 1만9000원 이상을 써낸 기관도 21.55%(가격 미제시 포함) 있었다. 다만 이 같은 치열한 물량 확보 경쟁에도 의무보유 확약비율은 2.06%에 그쳤다.
상장을 주관한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IR 기간에 만난 대다수의 기관 투자자분들에게 씨어스의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과 성장성에 대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평가가 이번 수요예측의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씨어스는 웨어러블 의료기기 및 의료 AI 기술 기반의 진단∙모니터링 솔루션을 공급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이다. 주력 솔루션은 웨어러블 AI 심질환 진단·스크리닝 서비스 ‘모비케어(mobiCARE™)’와 입원 환자 모니터링 서비스 ‘씽크(thynC™)’로, 의료서비스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솔루션을 활용하는 병원들은 △원내 워크플로우 향상 △환자와 의료진 편의성 증대 △진료 수가에 기반한 병원 수익성 증대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씨어스는 동종업계 최대 임상연구 실적을 확보한데다 구독서비스 판매모델을 도입하는 전략으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현재 37개의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해 800여 국내 의료기관에 솔루션을 공급 중이다.
상장 이후에는 △대웅제약과의 국내 영업 강화 △건강검진 시장 선점 △파이프라인 확대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을 통해 성장세에 더욱 불을 지핀다는 계획이다. 공모자금은 글로벌 시장 진출 및 진단∙모니터링 솔루션 고도화를 위한 운영자금 및 연구개발 자금 등으로 사용된다.
이영신 씨어스 대표이사는 “당사의 독보적인 웨어러블 의료기기들과 의료 AI 기반 진단∙모니터링 솔루션의 경쟁력을 믿고 수요예측에 참여해 주신 많은 투자자분께 감사드린다”면서 “상장 이후에도 꾸준한 연구개발과 고객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