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노머스
[더스탁=김효진 기자] 엔터 테크 기업 노머스(대표 김영준)가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하반기 코스닥 상장에 시동을 걸었다.
노머스는 데이터와 테크를 무기로 아티스트 IP를 다각도로 활용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고 있다. 종합 아티스트 IP 플랫폼 ‘원더월(Wonderwall)’과 팬덤 플랫폼 ‘프롬(fromm)’을 운영 중인 가운데 설립 4년만인 지난해에는 매출액이 423억원을 기록했을 정도로 사세를 빠르게 확장 중이다.
설립 초기에는 아티스트들의 교육 콘텐츠 등에 집중했지만 아티스트와 소통할 수 있는 메신저서비스 ‘프롬’을 런칭하는 등 팬덤 플랫폼으로 사업모델을 재빠르게 확장하면서 성장세에 불을 지폈다. 상장 후에는 플랫폼을 더욱 고도화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개척에 더욱 드라이브를 걸어 글로벌 종합 엔터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이다.
노머스는 지난 30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예심을 통과하면 상장 예정주식수(1071만1965주)의 11.6%인 124만3000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업무는 대신증권이 맡았다.
노머스는 2019년 설립된 엔터테크 기업이다. 아티스트 IP를 기반으로 하는 콘텐츠, 커머스, 공연에서 아티스트와 팬을 연결하는 팬덤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회사는 콘텐츠 업계에서 확산되고 있는 원소스 멀티유스 개념을 사업에 도입했다. 하나의 아티스트가 복수의 서비스로 협업하는 ‘원 IP(One IP)-멀티 서비스(Multi Service)’를 기본 전략으로 삼아 유저 락인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미 고객이 구매한 상품을 보완하는 상품의 추가 구매를 유도하는 크로스셀링 방식으로 유저가 노머스의 서비스를 여러 번 이용하게 만드는 구조다.
여기에 다양한 아티스트와 협업을 쌓아오면서 견고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아티스트 IP가 사업의 기반이 되는 만큼 양질의 아티스트 확보는 중요한 경쟁력이다.
2019년 말 론칭된 원더월(Wonderwall)은 종합 아티스트 IP 서비스다. 아티스트의 철학과 노하우를 알려주는 클래스를 비롯해 다큐멘터리, 공연 라이브 스트리밍 등의 콘텐츠와 함께 아티스트들의 공연 무대를 보여주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설립 초기에는 원더월 클래스를 통해 배우 황정민, 하정우, 공효진, 뮤지션 악뮤 이찬혁, 자이언티, 기리보이, 창모 등 아티스트들의 노하우와 철학을 전달하는 콘텐츠를 선보이는데 주력했고 이후에는 아티스트의 MD와 브랜드를 직접 기획 및 제작하고 판매 및 유통까지 전담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또한 아티스트들이 팬들과 직접 만나는 공연과 팬 이벤트를 단독 공연, 대규모 뮤직 페스티벌, 글로벌 투어 형태로 국내외 시장에서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노머스는 팬덤 플랫폼 ‘프롬(fromm)’을 론칭하면서 성장엔진을 강화했다. 프롬은 프라이빗 메시지, 커뮤니티 등의 직접 소통 채널과 함께 팬클럽 서비스를 하나의 어플리케이션에서 제공해 유저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이미지 및 영상 콘텐츠, 음성메시지 공유 등은 물론이고 투표, 라이브커넥션 등의 스페셜 콘텐츠 등을 제공해 다채로운 소통이 가능하다. 그룹 슈퍼주니어 디앤이(D&E), 비투비, 에이티즈, 샤이니 온유, 태민, 김재중 등 300여명의 아티스트가 입점해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설립 이듬해부터 투자기관들의 발길도 이어진 것도 사업의 윤활유 역할을 했다. 현재까지 누적투자금은 600억원을 웃돈다. 2020년 40억원 규모의 시리즈A를 시작으로 2021년 100억원 규모 시리즈B, 2022년 250억원 규모 시리즈C까지 매년 대규모 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지난해는 국내에서는 드물게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팬덤 플랫폼을 내세워 250억 규모의 프리IPO도 성사시켰다는 설명이다.
노머스는 이번 IPO 추진으로 종합 엔터 솔루션으로서의 독보적인 입지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확보된 자금을 통해 국내외 아티스트와 글로벌 팬덤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이들에게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김영준 노머스 대표는 “노머스는 콘텐츠, 커머스, 공연, 팬덤 플랫폼 등 아티스트와 팬이 만나는 모든 경험을 보다 편리하고 다채롭게 제공하는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에 많은 관심을 받아 이번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번 IPO로 밸류 체인을 강화해 아티스트 및 소속 회사가 상호 윈-윈하고 팬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글로벌 종합 엔터 솔루션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