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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인당 405잔' 커피 소비대국 한국…K-커피테크 업체들도 '활기'

입력: 2024- 02- 28- 오후 09:07
'연간 1인당 405잔' 커피 소비대국 한국…K-커피테크 업체들도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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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한국은 대표적인 ‘커피 소비대국’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3년 국내 1인당 연간 커피소비량은 405잔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세계 평균치인 105잔을 3배 가까이 많을 뿐만 아니라 미국(318잔)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는 높은 업무 집중도와 속도를 요구하는 한국 특유의 문화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피로 해소와 집중력 증진 목적으로 커피를 수시 복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생활 공간에서 쉽게 카페를 찾을 수 있을 만큼 커피 소비 인프라가 잘 갖춰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커피와 차 전문점 시장규모는 2018년 5조5934억원에서 지난해 8조7164억원으로 성장했다. 글로벌 커피 소비도 꾸준히 증가 중이다. 전 세계 커피 시장규모는 2023년 1131억5260만달러에서 연평균 4.3% 성장해 오는 2027년에는 1331억5750만달러(약177조원)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모니터는 보고서를 통해 “세계적으로 커피 소비문화가 일반적이며, 커피의 건강증진 및 질병예방, 주의력 향상 및 피로해소 등의 효과가 밝혀져 전 세계 커피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외 커피 시장의 이같은 장미빛 성장 전망에 발맞춰 국내 커피테크 스타트업들이 시장선점과 사업확대를 위해 부지런히 뛰고 있다. 이들을 향한 벤처캐피탈(VC)의 투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커피테크 스타트업 ‘브라운백(대표 손종수)’은 지난 19일 한국산업은행과 베이스인베스트먼트, 슬기자산운용, 다산벤처스 등으로부터 7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써 브라운백의 누적투자유치액은 100억원을 달하게 됐다.

2015년 설립된 브라운백은 주문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입맛과 취향에 맞는 커피 원두를 제조, 유통하고 있다. 오피스 환경에 최적화 된 원두와 커피머신을 제공하기 위해 2019년부터 오피스 커피 구독 서비스 ‘블리스’를 운영하고 있다. 커피를 필요로 하는 모든 곳에 고품질의 커피 구독 서비스를 제공한다.

블리스는 브랜드 론칭 2년만에 20배 이상의 매출 성장과 99.8% 리텐션율을 확보했다. 지난해 5월에는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며 대기업부터 스타트업, 정부기관, 대형병원 등 전국적으로 3000여 고객사를 확보했다.

브라운백은 이번 투자유치를 토대로 블리스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하는 한편 클라우드 커피 머신 ‘어웨어’의 개발과 출시에 사용할 계획이다. 어웨어는 직관적인 메뉴 선택이 가능한 터치스크린과 원격 관리 및 제어, 비대면 자동 세척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어 호텔과 레스토랑, 편의점 등 상업공간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손종수 브라운백 대표는 향후 사업계획과 관련 “국내 커피 시장은 현재 15조원 규모로 매년 성장하고 있지만 다른 산업군에 비해 디지털 전환이 매우 느리다”며 “브라운백은 커피와 디지털을 결합한 커피 테크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해 전통 커피 산업을 변화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커피머신 렌탈 및 원두 구독 서비스 ‘원두데일리’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스프링온워드(대표 정새봄)’는 최근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도권 및 대전 지역을 중심으로 일부에만 제공됐던 원두데일리 서비스가 부산과 울산, 광주 등 지방 광역시를 비롯해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 각지에서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원두데일리는 수년간 쌓아온 고객 데이터와 전자동 커피머신의 이해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관리 매뉴얼 확보했다. 이를 자체 솔루션에 반영하여 커피머신 관리와 운영 효율을 꾸준히 개선했으며, 유명 카페의 커피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차별화된 콘셉트로 시장을 계속 확대해왔다. 스프링온워드는 올해 상반기 중 주요 지방 거점을 중심으로 지사를 설립하고, 현장관리 인력 및 영업 인프라를 확충하여 전국에 지사와 대리점을 보유한 기업, 기관 및 공장단지 뿐 아니라 다양한 상업시설 공간까지 시장점유률을 높여갈 예정이다.

이밖에 초기 스타트업 투자전문 VC 소풍벤처스가 지난 26일 대체 커피를 제조하는 싱가포르 소재 푸드테크 기업 ‘프리퍼(Prefer)’에 시드투자를 단행했다. 소풍벤처스는 500 Global, Forge Ventures, SEEDS Capital 등과 함께 시드 라운드 투자를 진행했으며 총 투자규모는 200만달러이다.

전 세계적으로 커피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기후변화로 커피 농지가 줄어들고 있고, 예측 불가능한 이상기후에 따른 작황 실패로 커피 수확량이 감소할 위험에 놓여 있다. 프리퍼는 자체 연구개발한 혁신적인 발효기술을 기반으로 빵과 콩비지, 곡물 등을 업사이클링해 커피콩을 사용하지 않고도 커피맛을 내는 대체커피를 생산함으로써 이같은 문제를 해결해주는 스타트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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