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노조 파업 이틀째인 10일 오전 서울 지하철 광화문역 승강장에 파업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행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지난 9일 시작한 경고 파업을 10일 오후 6시 주간 근무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노조의 파업에도 사측은 대기 인력을 동원해 출근 시간대인 오전 7~9시에는 운행률 100%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출근길에는 다소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파업 첫날인 9일 저녁에는 퇴근길 시민 불편이 있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9일 저녁 6시 기준 지하철 운행률은 75.4%에 그쳤다. 특히 2호선의 경우, 저녁 7시 기준으로 길게는 45분가량 열차가 지연된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오후 6시에 파업이 종료되면 퇴근 시간대 혼잡은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공사 노조가 서울지하철을 볼모로 명분 없는 파업에 돌입하여 시민에게 불편을 끼치는 점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조속한 파업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공사 노조는 서울시와 사측을 향해 인력감축 등이 포함된 ‘경영쇄신안’에 대한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으면 오는 16일 수학능력시험이 끝난 이후 무기한 2차 파업에 들어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는 지하철 혼잡 상황을 대비해 시내버스 등 대체 교통편을 마련했다. 출·퇴근 시간대 시민 이동 지원을 위해 시내버스 집중배차 시간(오전 7~9시, 오후 6~8시)을 1시간 연장하고, 단축차량 및 예비버스 등 566대를 추가 투입해 1393회 증회 운영할 계획이다. 마을버스 250개 노선도 출·퇴근 시간대 집중배차 시간(오전 7~9시, 오후 6~8시)을 1시간 연장하고, 다람쥐버스 11개 노선 역시 운영시간을 1시간 연장한다.
대중교통 실시간 교통정보는 120 다산콜센터 및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