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월18일 (로이터) - 북한은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에 대해 내놓은 최고위급 성명에서 미국의 접촉을 확인하면서 북한 적대시 정책 철회가 없으면 대화에 응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천명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18일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이 여러 차례 접촉해 왔지만, "이미 미국의 적대시 정책이 철회되지 않는 한 그 어떤 북-미 접촉이나 대화도 이루어질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앞으로도 이러한 미국의 접촉 시도를 무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변화, 새로운 시기를 감수하고 받아들일 준비도 안 되어 있는 미국과 마주 앉아 봐야 아까운 시간만 낭비하게 된다"면서 "싱가포르나 하노이에서와 같은 기회를 다시는 주지 않을 것임을 명백히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을 향해 "북-미 접촉을 시간 벌이용, 여론몰이용으로 써먹는 얄팍한 '눅거리수'는 스스로 접는 것이 좋을 것"이라면서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계속 추구하는 속에서 우리가 과연 무엇을 할 것인지를 잘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