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3월05일 (로이터) - 중국은 홍콩의 선거법을 개정할 것이라고 중국 고위 관료가 4일 확인했다. 이는 1997년 영국으로부터의 홍콩 반환 이후 홍콩 민주주의에 중대한 도전이 될 수 있다.
장예쑤이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대변인은 전인대가 홍콩의 선거 법규를 개선할 헌법상 권한이 있고 5일 열리는 전인대 회의에서 이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의 케이블TV와 나우TV는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중국의 선거법 개정안에는 선관위 규모를 기존 1,200명에서 1,500명으로 늘리는 것과 의원 수는 70명에서 90명으로 늘리는 것이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한편 홍콩의 의회 선거는 내년 9월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5일 보도했다.
어떤 개혁이 이뤄지더라도 현재 47명의 인사가 보안법 위반으로 기소된 범민주당 진영에게는 커다란 타격이 된다.
이런 움직임은 홍콩 민주 진영이 의회 다수를 차지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 민주 진영은 친중파보다 지역구 직접선거에서 선전해 왔지만 이런 강세는 의원수가 늘어나면 유지하기가 힘들어진다.
* 원문기사
(권오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