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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잇단 추락 사고를 일으킨 '737맥스' 항공기의 설계 결함을 은폐했다는 지적이 미 의회에서 제기됐다.
1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하원 운송위원회는 조사 보고서를 통해 "유럽 에어버스와 경쟁하던 보잉이 서둘러 운항 허가를 받기 위해 미 연방항공청(FAA)에 압력을 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FAA도 737맥스 기종에 적용된 설계 변경 사항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는 등 운항 허가에 필요한 절차를 무시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737맥스 조종사들은 기체 결함 사실을 모른 채 비행했고, 사고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보잉 737맥스 기종은 2018년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여객기와 2019년 3월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 추락 참사로 승객과 승무원 346명 전원이 사망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40여 개국에서 운항이 정지됐다.
보고서는 "보잉 기술자들의 잘못된 기술적 예측, 보잉 경영의 투명성 결여, 불충분한 감독 등이 부른 재앙의 정점"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보고서는 미 하원이 지난해 4월 이후 17개월간에 걸쳐 이뤄진 조사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FT는 "238쪽짜리 보고서는 보잉이 737맥스를 제작한 뒤 규제 당국의 시험과 조종사 훈련 등을 모두를 최소화하기 위해 어떻게 해왔는지를 세세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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