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오는 24일 오전까지 구미사업장을 폐쇄하고 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산업계의 '코로나19발(發) 셧다운(생산시설 폐쇄)'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한경DB
22일 삼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직원 중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삼성전자 코로나19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는 "오는 24일까지 구미사업장을 폐쇄하고 전 시설에 대한 방역을 실시 중"이라고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임직원들에게 문자메시지로 공지했다.
TF는 공지사항을 통해 "토요일, 일요일 개인 외출은 물론 여러 명이 모이는 다중시설 이용 및 참석을 삼가고 개인 감염 예방을 위해 월요일 출근시 개인별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삼성전자는 구미사업장 확진자 관련 추가 정보 및 출근 시 동선은 추가 확인되는대로 추가 공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경북 구미 공단동 '구미1사업장'과 임수동 '구미2사업장'으로 구성돼있다. 1사업장은 IM(정보기술·모바일)부문 네트워크사업부 생산라인이 있다. 2사업장에선 스마트폰 등을 생산한다. 1사업장과 2사업장 중 어느 사업장에서 확진자가 나왔는 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 21일 전 직원에게 국내 출장을 자제하고 화상회의 등을 통해 업무를 진행할 것을 권고했다. 수원 본사와 구미사업장 간 업무버스 운행도 중단했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산업계에선 '코로나19로 인한 생산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4대 그룹 정보기술(IT)계열사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생산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임직원 대상 감염 예방 교육을 실시하는 것 외엔 뾰족한 수가 없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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