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현 대통령. 사진출처=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과반을 확보해 양당 대선 후보 자리를 확정 지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조지아주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승리해 전체 대의원 3932명의 절반을 넘긴 데 이어 미시시피와 워싱턴주 경선까지 휩쓸며 2000명이 넘는 대의원을 확보했다.
'미니 슈퍼 화요일'인 이날은 조지아를 포함해 미시시피, 하와이, 워싱턴주에서 경선이 진행됐다. 민주당은 자치령 북마리아나제도와 해외 거주자 프라이머리도 진행했다.
지난 5일 '슈퍼 화요일' 경선 직후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사퇴로 단독 후보 상태인 트럼프 전 대통령도 공화당 대선후보 확정에 필요한 '매직 넘버'(1215명)를 넘어섰다.
두 전현직 대통령이 리턴 매치에 쐐기를 박으면서 미국 대선은 11월 5일 투표일을 8개월 가까이 앞두고 본선 체제로 전환을 완료할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본선 경쟁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9일 경합주 중 하나로 분류되는 조지아주를 동시에 찾아 첫 유세 대결을 펼쳤다.
81세로 현역 최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의 당면 과제는 민주당 지지층 단속과 고령 우려 불식이 거론된다. 특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반(反)바이든 기류가 커지고 있는 아랍계 유권자들의 표심을 되돌리는 게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다. 당장 이날 승리한 조지아주에서 선거 방해 혐의에 대한 형사 재판을 앞두고 있다. 강경 보수층을 중심인 지지 기반을 중도층까지 넓히는 외연 확대도 과제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