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동남아시아연합(아세안·ASEAN)과 한·중·일 3개국이 아시아 채권시장을 육성하고 국가 간 통화스와프를 활성화해 역내 금융안정을 도모하기로 했다.
3일 기획재정부는 4월 2일부터 3일까지 태국 치앙라이에서 '아세안+3(한·중·일) 재무차관 및 중앙은행 부총재 회의'가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5월 피지(Fiji)에서 개최되는 '아세안+3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를 준비하는 마지막 회의다.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전경 [사진=기획재정부] |
우리나라에서는 기획재정부 김회정 국제경제관리관을 수석대표로 기재부 및 한국은행 실무 관계자들이 참석해 역내 금융 협력 발전방안 논의에 주도적으로 의견을 제시했다.
CMIM은 아세안과 한·중·일이 외환위기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2000년 5월 체결한 역내 자금지원제도다.
우선 회원국들은 CMIM을 통한 유동성 지원에 역내통화를 도입하는 방안과 CMIM의 지원 대상·규모 등을 유연하게 확대하는 방안 등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했다. 한국 측도 CMIM 회원국들과 장기적 관점에서 CMIM의 역내 금융안정 역할 강화를 위한 미래방향에 대해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ABMI와 관련해서는 역내 채권시장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ABMI의 제5차 중기 로드맵(2019~2022년)을 수립하고 역내통화표시 채권발행 촉진과 인프라 금융 지원 등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 참여한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은 세계경기 둔화와 무역갈등 등으로 향후 수년간 역내 경제성장세가 약화될 수 있다고 진단하고 경기 보완을 위한 각국의 적극적인 정책 노력을 주문했다.
이에 아세안+3 20주년을 맞아 중장기적으로 협력범위를 기존 역내 금융안정 중심에서 경제성장, 역내 통합지원 강화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이번 차관회의에서 논의한 주요사항은 5월 2일 피지에서 개최되는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추가 논의를 거쳐 공동선언문에 반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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