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수수는 6거래일 연속 하락한 뒤 보합 마감...저가 매수세에 지지받아
* 소맥(밀) 선물은 기술적 매도세에 하락
* 옥수수/소맥, 수요 측면 불안 강화
시카고, 2월12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11일(뉴욕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대두 선물은 기대 이상이었던 미국의 주간 수출지표가 숏커버링을 이끌며 이달 들어 일일 최대폭인 1.3% 상승했다.
리스크 매니지먼트 코모디티스의 브로커인 빌 젠트리는 "모든 면을 감안해도 아직 미국 대두에 대한 일부 수요가 있다"며 "남미의 대두 추수 지연 효과가 수출시장의 문을 열어주고 있다"고 전했다.
미 농무부(USDA)는 지난주 대두 수출판매가 햇곡과 구곡을 합산해 60만1000톤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30만톤~60만톤)를 웃돈 결과다. 직전주의 경우 미국의 수출은 2만2100톤에 불과했었다.
옥수수 기준물은 보합세로 마감하며 전일까지 6일째 이어졌던 하락세의 고리를 끊어냈다. 이 기간 중 3.3%나 후퇴한 뒤 마일드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그러나 미국의 수출 부재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며 옥수수와 소맥(밀) 선물을 압박했다. 옥수수 원월물이 완만한 하락세를 기록했고, 소맥 선물은 기술적 매도세까지 추가되며 6거래일 중 5일째 후퇴했다.
USDA가 공개한 옥수수의 주간 수출판매 규모는 34만6100톤으로 시장 기대치(80만톤~110만톤)을 크게 밑돌았다. 전일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에탄올 재고가 사상 최대 규모를 보였다고 발표한 데 이어 취약한 수출 지표가 발표되자 옥수수 시장이 펀더멘털 역풍들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으며 대부분의 바이어들이 갓길로 몰렸다.
소맥 시장의 경우도 미국 내와 해외 시장에서 모두 취약한 수요, 북반구 핵심 경작지들에 대한 날씨 위협 부재 등이 공급 강화 우려를 더욱 키웠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3월물은 보합인 부셸당 3.6025달러(이하 잠정치)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3월물은 3센트, 0.65% 내린 부셸당 4.5825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3월물은 11.25센트, 1.30% 상승한 부셸당 8.7350달러로 장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