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8월30일 (로이터) - 미국 증시는 29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관리들의 발언이 연내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감을 높이면서 유럽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자넷 옐렌 연준 의장은 26일 연설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강화됐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시기 등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빠르면 다음달 금리 인상도 가능함을 시사했다.
고금리 환경에서 가장 수혜를 얻는 금융주가 이날 미국 증시의 상승을 이끌었다. S&P500 금융업 지수 .SPSY 는 0.98% 상승했다. 웰스파고가 2.16% 오르며 S&P500지수를 최대 지지했고, JP모건(+1.10%)과 뱅크오브아메리카(+0.32%) 등 주요 은행주도 동반 상승했다. 골드만삭스 또한 0.54% 오르며 지난 3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다우지수의 반등을 지지했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7월 소비자 지출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단기 금리인상 전망을 강화시켰다. 소비자 지출은 전체 미국 경제 활동의 2/3 이상을 차지한다. 그러나 연준이 인플레이션 측정에 선호하는 지수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7월까지 12개월간 1.6% 오르는 데 그치며 연준의 2% 목표치를 하회했다. 장 초반의 상승세를 반납하고 보합 마감했다. 달러는 엔화에 한 때 102.39엔까지 상승, 8월 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장 후반 0.1% 오른 101.93엔에 거래됐다.
유럽증시는 연준 관리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전망을 강화하며 소폭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 .STOXX 는 0.15% 내린 343.20으로 장을 닫았다. 영국 증시는 이날 휴장했다.
코너스톤 파이낸셜 파트너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이 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추진을 보다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MSCI 전세계 주가지수는 0.01% 하락한 418.38로 장을 닫았다.
이날 다우지수 .DJI 는 0.58% 오른 1만8502.99, S&P500지수 .SPX 는 0.52% 상승한 2180.38, 나스닥지수 .IXIC 는 0.26% 전진한 5232.33으로 장을 닫았다.
범유럽지수인 FTSE유로퍼스트300지수 .FREU3 는 0.17% 하락한 1,350.4로 장을 마쳤다.
미 국채 수익률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로 인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가는 뉴욕거래 후반 20/32포인트 올라 수익률은 1.566%로 떨어졌다. 10년물 수익률은 지난 금요일 금리인상 전망이 강화되며 1.635%로 상승, 6월 말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결정 이후 최고 수준을 보인 바 있다.
30년물 가격은 장 후반 1과 23/32포인트 상승, 수익률은 2.216%로 떨어졌다.
에버코어 ISI 전략가 스텐 쉽리는 "연준이 9월 통화 긴축 정책을 실행할 것으로 보이고, 12월에도 추가로 긴축할 가능성이 있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채권시장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상품시장에서는 유가가 지난 2거래일간의 상승을 접고 1% 넘게 하락했다. 중동지역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산유량 증가세와 금리인상 전망에 따른 달러 강세가 유가에 부담이 됐다.
미 서부텍사스산경질유(WTI) 10월물은 66센트, 1.39% 내린 배럴당 46.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은 66센트, 1.32% 하락한 배럴당 49.26달러에 마감됐다.
금은 장 초반에 거의 5주 저점(1314.70달러)을 기록했으나 이후 달러 약세에 지지받으며 반등했다. 뉴욕거래 후반 금 현물은 0.3% 오른 1324.41달러를 가리켰다. 금은 직전 6 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금 선물 12월 인도분은 0.09% 전진, 온스당 1327.10달러에 마감됐다.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