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싱가포르, 2월3일 (로이터) - 엔화가 3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상승세를 나타냈다. 유가 하락으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렸고, 미국채 수익률이 10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달러의 매력도 축소됐기 때문.
달러/엔은 오후 2시23분 현재 0.35% 하락한 119.52엔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엔은 지난 29일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면서 121.70엔으로 6주래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유가 하락세가 재개되면서 주식시장이 동요했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글로벌 성장 우려로 돌아섰다.
바클레이스의 수석 일본 FX전략가 가도타 신은 "중국 성장 우려가 8월 시장을 흔들기 시작한 이래 전반적인 테마는 중앙은행 대 글로벌 리스크"라면서 "엔은 최근 리스크 오프로 수혜를 입었다. 미국 수익률 하락으로 상승한 유로도 8월 이후 일종의 안전자산이 되었다. 중국 우려가 곧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중앙은행 대 글로벌 리스크 테마가 영원히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로/달러는 0.02% 하락한 1.0914달러로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이번주 들어 0.8% 가량 상승했다. (기타노 마사유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