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렌트유, 배럴당 40달러 상회한 뒤 기술적으로 압박받아
* 美 지난 주 원유재고, 5주째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 이어갈 듯
*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도 부담
뉴욕, 3월16일(로이터) -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15일 뉴욕시장에서 2% 이상 하락하며 이틀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런던시장의 브렌트유도 2% 밀렸다.
시장참여자들은 브렌트유가 배럴당 40달러를 상회한 뒤 기술적으로 압박을 받고있는 데다 미국의 지난 주 원유재고 역시 5주째 증가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돼 원유선물 시장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회의가 이틀 일정을 시작하며 성명서에 어떤 결정이 담길지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지면서 유가에 부담됐다.
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고 완만한 금리인상 속도를 시사할 것으로 폭넓게 예상하고 있다.
국제 유가는 지난 6주 동안 주요 산유국들이 생산량 동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급반등, 1월 중순 기록했던 12년래 저점 대비 50%나 회복한 상태다.
시장분석가들은 그러나 브렌트유가 배럴당 41달러를 상회하고 WTI가 39달러를 상회하며 지난 주 3개월 고점을 작성한 뒤 기술적으로 피곤한 상태에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의 1차 전망조사 결과, 미국의 지난 주 원유재고가 330만배럴이 늘며 5주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 것도 유가에는 부담이다.
민간기관인 미석유협회(API)는 이날 장이 끝난 뒤 주간 재고지표를 발표하며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재고지표는 내일 오전 발표될 예정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4월물은 84센트 2.26% 내린 배럴당 36.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35.96달러~37.40달러.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은 79센트, 2.00% 하락한 배럴당 38.47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38.32달러~39.74달러.
5월물 기준 WTI 에 대한 브렌트유 프리미엄은 66센트로 장을 끝내 전일 종가 69센트에서 소폭 축소됐다.
프라이스 퓨처스그룹의 필 플린은 "랠리를 보였던 유가가 수요는 줄고 있는데 반해 공급 우위가 지속될 것이란 우려감에 반락했다"고 지적했다.
PVBM 어소시에이츠의 기술적 분석가들은 브렌트유가 38.34달러, WTI는 36.04달러의 지지선이 잠재적으로 위협받고 있다고 평가하고, 휘발유 선물가 역시 8일 이동평균선인 갤런당 1.41달러를 유지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