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월20일 (로이터) - 정의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원석 후보는 20일 청와대가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을 다시 새 정부의 금융위원장으로 내정할 경우 정의당과 함께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저지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후보는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청와대가 김 전 위원장을 금융위원장에 내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이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 1국장 시절 론스타의 비금융주력자 여부를 제대로 심사하지 않은 채 외환은행을 론스타에 매각하도록 해 1조원 이상 배당을 챙기게 했다고 지적했다.
또 금융위원장 시절에는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지배할 수 없는 산업자본이 명백했음에도 외환은행을 매각해 2조원의 매각차익을 실현하는 것을 도왔다며 "두 차례의 직무유기로 국민이 3조원이 넘는 혈세를 지불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론스타는 5조원을 추가로 요구하며 투자자 국가소송(IS)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김 전 위원장이 외환위기 당시 외환담당 과장이었지만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았고 2003년 카드대란 때는 감독정책 1국장으로서 채권시장 마비 명분으로 산업은행의 팔을 비틀어 투신사를 지원케 하는 등 신종 관치를 벌인 점도 거부 명분으로 제기했다.
(이창호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