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1월18일 (로이터) - 전날 힘차게 반등했던 뉴욕증시 3대지수가 하루만에 다시 하락했다. 시장을 움직일 특별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세제개혁안 불확실성에 주목했다.
17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00.12p(0.43%) 하락한 2만3358.24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6.79p(0.26%) 내린 2578.85를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0.50p(0.16%) 하락한 6782.79를 기록했다.
어드바이저애셋매니지먼트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맷 로이드는 다음 주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이 감소해 새로운 베팅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며 "투자자들이 포지션 중립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은 상원과 하원"이라며 "상하 양원이 세제개혁 법안을 통과시켜 대통령에게 올릴 수 있을 지 현재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미국 하원은 본회의에서 세제개혁안을 통과시켰다. 1980년대 이후 가장 큰 세제개혁을 향한 중요한 한 걸음을 내딛었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세제개혁안이 경제를 위한 "로켓 연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바통은 상원으로 넘어갔다. 상원 역시 공화당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으나, 민주당 의원 전원과 2명 이상의 공화당 의원이 반대할 경우 통과가 어렵다. 현재 상원 세제개혁안에 반대한다고 밝힌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은 2명이 넘는다. 상원 표결은 오는 23일 추수감사절 휴일 이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60명의 이코노미스트 중 3분의 2가 '올해 안에 감세안이 통과될 것이라는 데 확신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브루스 맥케인 키브라이빗뱅크 선임 전략가는 "모두가 세제개혁안을 바라보며 숨겨진 나쁜점(the devils in the details)이 무엇인지 궁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한 러시아의 개입을 조사 중인 미 당국이 트럼프 대통령 선거캠프에 보다 자세한 자료를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 역시 주가아 달러화 및 미국 국채 수익률을 압박했다.
S&P500 11개 업종 중 7개 업종이 하락했다. 유틸리티주, 기술주가 각각 0.74%, 0.67% 내려 가장 부진했다. 한편 통신주는 0.65% 올랐다.
21세기 폭스는 6.24% 올랐다. 21세기 폭스의 상당부분 자산에 대해 미국 케이블 1위 사업자 컴캐스트와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이 관심을 표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0.82% 상승했다. 테슬라는 두 종류의 전기 트럭과 20만달러짜리 스포츠카를 공개했다.
의류업체인 아베크롬비와 갭은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후 각각 23.90%, 7.03% 뛰었다.
이날 스포츠용품업체들의 주가도 호실적에 힙입어 급등했다. 풋라커가 28.28% 슈카니발이 29.67%, 히벳스포츠가 15.15% 상승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