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한국GM이 결국 오는 19~23일 부평공장 전체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차량용 반도체 부품 공급 부족 탓이다. 현대자동차, 쌍용차에 이어 국산 완성차 업체의 휴업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19일부터 일주일간 부평 1공장과 2공장을 멈춰 세우기로 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탓이다. 한국GM은 2월부터 부평 2공장을 50% 감산 체제로 운영했다.
한국GM의 공장 셧다운은 현대차, 쌍용차에 이어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세 번째다. 앞서 현대차는 울산 1공장에 이어 아산공장, 쌍용차는 평택공장 가동을 각각 중단했다.
한국GM의 가동 중단은 글로벌 GM 본사 결정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된 부품은 주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서 생산해 GM이 각 국가·공장별로 배정하는데, 수익성이 높은 차종에 우선 배정하는 정책에 따라 한국GM이 물량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은 “반도체 수급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협력업체들과 긴밀히 협업 중”이라며 “이후 부평공장의 생산 손실을 최대한 회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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