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9월01일 (로이터) - 구리 가격이 31일(현지시간) 중국의 제조업 성장세 가속화로 향후 세계 최대 구리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 전망이 강화되면서 거의 3년 최고 수준으로 전진했다.
구리는 8월 한달간 6.6% 올라 월간 기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알루미늄, 니켈, 아연은 2012년 9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폭을 거뒀다.
ING의 분석가 워렌 패터슨은 중국의 제조업 데이터는 "우리가 기초금속에 대해 갖고 있는 강세 분위기의 풀에 추가된 단지 또 하나의 강세 스토리일 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투기적 투자자들이 금속으로 몰려든 가운데 금속 가격은 펀더멘탈과 거리를 벌리고 있으며 올해 후반 중국에서 실망스러운 데이터들이 나올 경우 가파른 가격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기준물은 장 초반 톤당 6872달러까지 전진, 2014년 9월 이후 고점을 찍은 뒤 0.3% 오른 6788달러에 마감됐다.
중국의 8월 제조업 성장세는 예상을 깨고 빨라짐으로써 중국 경제가 파이낸싱 비용 상승과 냉각되고 있는 부동산 시장에도 불구하고 강력하게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전일 공개된 데이터는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이 2년여래 최고를 기록했고 민간부문 고용이 강력했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 지출은 실망스러웠고 인플레이션은 둔화돼 미국의 금리 인상이 지연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브로커스 마렉스 스펙트론은 구리에 대한 순 롱 포지션이 지난 25일 현재 미결제 거래 잔고(open interest)의 43%로 상승, 2004년 이후 최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