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2월12일 (로이터) -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최근 글로벌 증시를 끌어내리는 원인에 대해 투자자들의 '과도한' 리스크 회피심리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마이너스 금리 도입이 최근 증시 동요를 일부 부추겼다는 비판을 반박했다.
투자자들이 유럽 은행들의 건전성과 글로벌 경제 전망을 우려하며 안전자산인 엔으로 몰리면서 엔이 16개월래 최고로 뛰어오른 가운데 일본 니케이지수는 15개월래 신저점을 경신했다.
구로다 총재는 지난달 마이너스 금리 도입을 발표하며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기대했으나 시장 동요는 그러한 희망을 완전히 꺾어버렸다.
구로다 총재는 마이너스 금리는 자금조달 비용을 낮춰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마이너스 금리가 은행 순익을 짓누름으로써 투자자 우려를 부추겨 시장 동요를 부채질했다는 비판을 일축했다.
그는 이날 의회에서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최근 시장 동요의 배경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과도한 리스크 회피심리는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최근 시장 움직임이 일본의 경제와 물가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일본은행은 2%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해서 필요시 통화부양책을 추가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양적질적완화정책을 도입한 이후 나는 우리의 물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필요시 추가적인 통화 부양책을 포함한 어떠한 조치라도 기꺼이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꾸준히 고수해왔다"고 전했다. (키하라 레이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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