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7월24일 (로이터) - 프랑스 민간경기 확장세가 7월 들어 예상보다 큰 폭 둔화되며 6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IHS마르키트에 따르면 7월 제조업과 서비스 부문을 아우르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5.7로 전월의 56.6에서 하락하며 올해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로이터폴 전망치 중간값인 56.4 또한 하회한 것이다.
지난 5월에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당선 효과에 힘입어 6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종합 PMI가 성장/위축을 가르는 분기선인 50을 향해 내려간 것이다.
IHS 마르키트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프랑스 경제성장률이 크게 뛰었으나, 향후 공급체인 문제가 부각돼 생산 증가세가 다소 둔화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세부적으로 프랑스 경제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서비스 경기 확장세는 둔화된 반면 제조업 경기 확장세는 2011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제조업 PMI는 55.4로 6월의 54.8에서 상승했으며 전망치 54.6도 상회했다. 국내외 수요가 모두 공고했다. 신규주문도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가, 제조업체들이 근 17년래 가장 가파른 속도로 인력 충원에 나섰다.
반면 서비스 PMI는 55.9로 6월의 56.9에서 하락하며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망치 56.7도 하회했다. 서비스 기업들이 가격을 한층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신규사업 증가세가 둔화됐다.
윌리엄슨 이코노미스트는 PMI가 3분기 내내 7월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5%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지난 5월 PMI를 반영하면 2분기 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6~0.7%로 1년여래 최고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랑스 통계청 앙세(INSEE)는 이번 주 금요일에 2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를 발표한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