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2월03일 (로이터) - 미국 달러가 모든 통화들에 대해 2일(현지시간) 급등했다. 미국의 강력한 고용 지표 발표가 달러를 끌어 올렸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달러 랠리가 지속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뉴욕장 후반 0.58% 상승한 89.185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26일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취업자수가 20만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달(12월)에는 16만명 증가했다. 특히 시간당 임금의 전년동월비 증가율은 8년 반 만에 가장 높았다.
U.S. 뱅크 웰스매니지먼트의 제프 크라베츠 지역투자전략가는 "이번 고용지표에 힘임어 인플레이션이 회복될 것이며 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심리가 커졌다. 이에 따라 미국 국채시장과 증시에서 매도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크라베츠 전략가는 "이러한 여건에서 미국 달러에 대한 베팅은 정말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건이 조정되고 투자자들이 금리 인상에 익숙해지면, 달러 약세가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해외의 경제도 개선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달러/엔은 0.79% 오른 110.25엔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지난달 23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엔화와 미국 국채 수익률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관계다. 미국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장중 4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로/달러는 0.46% 내린 1.2451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유로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TJM 브로커리지의 리차드 스캘론 공동 대표는 "유로는 좀 더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유로존의 경제 회복과 긴축통화정책 전망에 힘입어 투자자들은 유로를 더 매력적으로 여기고 있다. 반면 강력한 글로벌 경제성장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달러자산 수요는 떨어지고 있다.
유로존의 지난달 제조업 경기가 계속 호황을 나타내고 있다는 지표가 전일 발표돼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을 정상화하고 있다는 견해를 지지했다.
파운드/달러는 0.95% 내린 1.4128달러를 기록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