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2040년까지 세계 석유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한 석유가 2040년까지도 가스와 석탄을 제치고 제1의 주종에너지원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15일 한국석유공사는 석유 소비국 대표격인 국제에너지기구(IEA)와 산유국을 대표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발간한 '세계 에너지전망' 및 '세계석유 전망'을 인용해 향후 20년~25년간의 에너지 및 석유 산업 전망을 발표했다.
공사는 보고서에 양 기관이 소비국과 산유국을 대변하는 국제기구로 수급정책 등 일부 관점이 상이하나, 전반적인 석유산업 전망에는 유사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먼저 양기관은 모두 대체 에너지원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세계 석유수요가 2040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IEA·OPEC] |
또 OPEC 역시 2040년 석유수요가 2017년보다 1450만 배럴(B/D 증가한 1억1200만 배럴로 연 0.6%씩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양 기관은 수요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전기차 등으로 석유수요가 조기에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견해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단, 양 기관은 석유수요가 2025년까지 연 100만 배럴 증가 후 경제성장 및 인구증가 정체, 에너지효율 제고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20~25만 배럴)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비OCE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가 세계 석유수요 증가세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OECD 석유수요는 2040년까지 연평균 0.8%씩 감소가 예상되는 반면, 비OECD 석유수요는 2040년까지 연평균 1.3~1.7%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부문별로는 승용차 수요증가세 둔화를 상용차(트럭), 항공·선박, 석유화학 원료용 석유수요 증가가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상용차, 선박, 항공분야 수요가 전체 수송부문 석유수요 증가세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IEA·OPEC] |
양 기관은 또 2040년까지 석유공급은 증가하나 2025년~2027년 이후 비OPEC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OPEC 비중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40년까지 글로벌 석유공급은 1440~1550만 배럴 증가해 연평균 0.6%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게 양 기관의 전망이다.
IEA는 OPEC 내에서 사우디, 이라크, 이란 등이 석유공급을 주도 할 것으로 예상했고, 중동 외 OPEC 중 리비아, 나이지리아, 베네수엘라를 제외하고 2040년까지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양 기관은 투자 확대가 석유생산 자연감소율을 낮추기 위한 필수 요건임을 강조했다. 이들 기관은 2014년까지 투자가 2020년 초까지 공급증가에 기여하겠지만, 이후 신규 투자가 줄었기에 자연감소분이 급격히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다.
IEA는 신규투자가 없을 경우 기존 유전 자연 생산감소율이 연평균 8%대에 이를 것으로 경고했다. 또 수급격차 완화를 위해서는 매년 160억 배럴의 매장량을 확보할 수 있는 신규 투자 승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OPEC은 자연감소분 만회와 석유수요 충족을 위해 2023년까지 연평균 3840억 달러, 2040년까지는 연평균 3560억 달러의 투자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양 기관은 보고서를 마치며 2040년까지도 석유가 주종에너지원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1차 에너지원 중 석유의 비중은 2017년 32%에서 2040년 28%로 감소하나 비중은 1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 외 가스는 2017년 21~22%에서 2040년 25%로 증가하고, 석탄 비중은 2017년 27~28%에서 2040년 22%로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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